10월 28일 출판 새 책

■ 수학의 기쁨 혹은 가능성

한국 최초 옥스퍼드대 수학과 교수를 지낸 세계적 수학자 김민형이 ‘그럼에도 우리가 수학을 공부해야 하는 이유’에 답한다. 수식(formula)을 통해 ‘세상을 이해하는 효율적인 언어’로서 수학의 쓸모를 탐구하고, 실용과 순수학문의 경계를 넘나드는 수학의 매력을 소개한다.

김영사 l 1만1500원.

■ 능력주의, 가장 한국적인 계급 지도-유령들의 패자부활전

논픽션과 픽션의 시선을 겹쳐 능력주의 현실을 포착한다. 논픽션 파트를 쓴 장석준은 근대사를 거치며 대두한 ‘지식 중간계급’에 주목해 능력주의의 기원을 추적하고, 픽션 파트를 쓴 김민섭은 ‘사다리 세계관’의 패자가 겪는 좌절과 분투를 그린다.

갈라파고스 l 1만6500원.

■ 생물은 왜 죽는가

‘왜 우리는 죽어야 하나’ 라는 질문에 생물학적 관점에서 해답을 찾는다. 저자는 식량과 생활 공간이 부족하고, 다양성을 위해 생물은 죽어야 한다며, 한 생물군의 죽음은 새로운 생물군의 탄생으로 이어진다는 개념인 ‘턴 오버’를 통해 죽음을 설명한다.

고바야시 다케히코 지음, 김진아 옮김 l 허클베리북스 l 1만7000원.

■ 불타는 지구를 그림이 보여주는 것은 아니지만

인간의 동료인 ‘동물’과 모두의 터전인 ‘지구’를 그림이라는 창을 통해 살펴본다. 동물·생물학 지식, 철학, 생태사상, 미술비평을 넘나들며 자연의 생태적 다양성에 대한 사유로 나아간다. 글과 관련된 미술 작품이 풍성하게 배치되어 있다.

우석영 지음 l 마농지 l 1만9000원.

■ 우리는 중독을 사랑해

자칭 ‘프로 중독러’ 도우리가 갓생, 배민맛, 방꾸미기, 랜선 사수, 중고 거래, 안읽씹, 사주 풀이, 데이트 앱, #좋아요 등 9가지 문화 트렌드를 비평·분석한다. 저자는 “중독은 자기 위로이면서 자해”라며 중독에 기대어 “성실하게 엉망인 삶”을 살아내는 청년의 현실을 사유한다.

한겨레출판 l 1만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