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는 코끼리야
코끼리가 할 수 있는 ‘거의 모든 것’을 판화처럼 그렸다. 그건 지능이나 서커스 능력 따위가 아니라, 자유, 행복, 용기와 관련한다. 빠르진 않아도 먼 여행을 할 수 있고, 긴 코로 그림은 못 그려도 용기 내 싸울 수 있다. 그리고 이렇게 우리들에게 말을 할 수도 있다. 여러 상을 받은 고혜진 작가의 웅진주니어 그림책 공모전 우수작.
4~7살. 웅진주니어 l 1만5000원.
■ 하얀 방
고양이도, 꽃도 하얗다. 내리는 비도 하얗다. 크고 하얀 나라의 커다랗고 하얀 집 여자아이가 들려주는 하양 이야기. 온통 하얘 환해지고 하얘지는 그림. “‘하양’을 위한 시적 찬가”라는 소개가 지나쳐 보이지 않는다. 2022년 볼로냐 라가치상에 출품된 책들 중 빛나는 100권에 꼽혔다.
어른까지. 파울 더모르 글, 카텨 페르메이러 그림, 최진영 옮김 l 오후의소묘 l 1만7000원.
■훨훨 올라간다
국내를 대표하는 배삼식 극작가의 희곡을 그림책으로 펴냈다. 아이들과 배역을 바꿔 가며 읽다보면 연극을 직접 공연하는 셈 된다. 죄를 짓고 지상으로 쫓겨난 부부가 끝내 하늘로 돌아가지 못하고 산이 되는 마이산 탄생 설화. 책에 실린 큐알 코드를 재생시켜, 아동극 배우들의 실감 나는 목소리 연기도 들을 수 있다.
3살부터. 노성빈 그림 l 비룡소 l 1만7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