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봄 여름 가을 겨울의 꿈
자장가가 들려옵니다. 꽁꽁 얼어붙은 땅속에서 봄이 자고 있듯, 세상 긴 잠에서 깨던 봄도 여름은 재우듯, 자장자장. 아이들은 하얗고, 노랗고, 울긋불긋한 세계에서 천사처럼 잠이 들어요. 천연색 아름다운 그림으로 수놓아 침대 머리맡 고전이 되길 꿈꾸는 ‘2016년 올해의 가장 아름다운 책’(노르웨이). 4~7살.
리사 아이사토·하디 엔지 글·그림, 김상열 옮김 l 북뱅크 l 1만6000원.
■ 인형의 숲
원자력발전은 안전해야 한다. 그러지 않은 경우를 상상하긴 쉽지 않다. 30년이 넘게 혼자 남겨진 바닷가 마을의 인형. 원자력발전 사고가 얼마나 끔찍한가 아주 길게 지켜본다, 단짝이던 아이를 단 한 번 잊지 않은 채. 인형의 눈으로 ‘상상’시키는 원전의 이면. 초등.
장재은 글·그림 l 평화를품은책 l 1만6000원.
■ 열세 살, 나의 비밀 일기
소녀는 우정이, 사랑이, 제 몸이 궁금하다. 사내들이 언제 바보짓을 그만둘지도. 아니 아니 “여자를 사랑하면서 계속 BTS를 좋아할 수 있나?” 13살 소녀 튜바가 들려주는 사춘기. 표정이 산 그림체로 2020년 북유럽 그래픽노블상(폰더스상)을 받았다. 초등 5~6년.
노라 도스네스 지음, 박산호 옮김 l 주니어김영사 l 1만6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