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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책&생각

현실적 조언 주는 토종 자기 계발서

등록 2009-04-17 22:05수정 2009-04-17 22:06

〈회사가 붙잡는 사람들의 1% 비밀〉
〈회사가 붙잡는 사람들의 1% 비밀〉




베스트셀러 읽기 /

〈회사가 붙잡는 사람들의 1% 비밀〉
신현만 지음/위즈덤하우스·1만2000원

경제불황이라고 기업 곳곳에서 감원 태풍이 몰아친다. 실업률은 최고치를 갈아치운다. 회사에서 떨려나는 일이 남의 일만이 아니다. 먹고살기가 퍽퍽해진 만큼 회사원들의 생존에 대한 절박감을 반영한 것일까? 회사원들의 생존 노하우를 다룬 <회사가 붙잡는 사람들의 1% 비밀>이 출간 두 달 만에 5만여부가 팔려나가며 베스트셀러 순위 목록에 얼굴을 내밀었다.

경제불황에 잔뜩 움츠러든 출판시장을 고려하면 책을 낸 출판사 쪽의 말마따나 “요즘 같은 시기에 두 달 만에 5만부면 엄청난 판매량”이다. 이 책은 한국출판인회의가 교보·영풍문고·예스24 등 전국 온·오프라인 서점 11곳의 판매 부수를 집계해 발표한 4월 첫쨋주(3~9일) 종합 베스트셀러 순위에서 16위를 기록하고 있다.

<회사가 붙잡는 사람들의 1% 비밀>은 거의 모든 직장에서 적용되는 ‘직장의 법칙’ 가운데 직장인들이 잘 모르거나 알면서도 그 중요성을 간과하는 20가지 법칙을 다뤘다. 가령 100명이 같이 입사한 회사가 있다면 임원에까지 오르는 비율은 단 1%, 한 명뿐이다. 그 한 명은 어떻게 99명을 제치고 살아남았을까. 줄을 잘 서서? 그 회사가 인사 원칙이 없어서? 유리천장이 있어서? 이 책은 대답은 ‘그건 아니다’이다. <회사가 붙잡는 사람들…>은 “당신이 혹은 내가 일하는 직장에는 존중해야 할 원리와 원칙이 있으며 ‘회사가 붙잡는’ 직원은 바로 이를 실천하는 사람”이라고 말한다.

지은이는 신문사에서 십수년간 기자 생활을 한 뒤 현재 기업에 인재를 발굴·추천하는 헤드헌팅 회사 ‘커리어케어’의 대표로 있는 신현만씨다. 그는 “신문기자로서 오랫동안 기업과 임직원들을 취재하면서, 헤드헌터로서 시이오(CEO)와 이직을 원하는 수많은 후보자를 만나면서, 그리고 100여명이 일하는 회사를 직접 경영하면서 체험하고 느낀 점을 가감 없이 기록했다”고 밝힌다.

‘회사가 붙잡는 사람’이 되고 싶은 건 거의 모든 회사원의 욕망일 것이다. 지은이가 말하는 회사원 생존의 제1법칙은 ‘살아남으려면 조직부터 이해하라’이다. 회사가 원하는 인재는 누구인가. 아는 것이 많고 남들이 모르는 문제점을 콕콕 집어내 어떤 상황에서나 냉정하게 비판하는 인재? 회사는 이런 직원을 ‘평론가형’이라 이른다. 회사는 이런 직원을 좋아하지 않을뿐더러 질색을 한다. 이들은 일을 위해 움직이지 않는다. 일 현장에서 한 발 물러서 제3자처럼 생각하기 때문에 전체 판을 잘 본다는 것이다.

회사라는 조직이 원하는 최고의 인재는 해결사다. 바로 문제 해결형 인재다. “실무 역량을 갖추고 묵묵히 자기 길을 걸어가는 직원, 주변 말에 귀 기울이면서도 자신의 생각을 행동에 옮기는 직원이다.”

책을 편집한 김세희 위즈덤하우스 편집부 대리는 “기존 회사원 관련 자기계발서들이 메시지만 강하거나 외국 번역서여서 한국 실정에 실제 적용하기 힘들었던 반면, 이 책은 우리나라 직장문화와 기업을 다루기 때문에 피부에 와 닿는다는 독자들의 반응이 많다”고 말했다. 가령, ‘경조사와 회식 자리는 빼먹지 말라’거나 ‘시이오나 상사들이 있는 곳에 자주 가라’는 식의 직설적이고 현실적인 조언이 독자들의 공감을 얻고 있다는 말이다.

허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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