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말 함께 실은 ‘아이 눈높이 사전’

〈보리 국어사전〉

[어린이날 특집] 책과 어린이｜3~4학년 책

〈보리 국어사전〉

《보리 국어사전》은 처음 기획할 때부터 책이 나올 때까지 어린이 눈높이에 맞는 사전을 만들려고 애썼다.

올림말을 고르는 데는 두 가지 원칙을 세웠다. 하나는, 교과서에 나오는 낱말은 빠뜨리지 말자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교과서에는 안 나오더라도 살아가면서 배우고 익혀야 할 말도 두루 싣자는 것이었다.

남녘에서는 안 쓰지만 북녘에서 두루 쓰는 말을 많이 올리려고 애썼다. 남녘 아이들이 흔히 쓰는 말들이 북녘에서 쓰는 말들과 다를 때에는 풀이말 뒤에 북녘에서 쓰는 말도 같이 소개했다. <보기> 각선미(남)/다리매(북), 보조개/오목샘, 잔돈/부스럭돈, 잡곡밥/얼럭밥

2,400점이 넘는 세밀화와 사진 같은 시각 자료를 풍부하게 담아 필요할 때 찾아보는 사전을 넘어서서 시간이 날 때마다 늘 들추어 보면서 즐길 수 있는 사전으로 탈바꿈시켰다.

20억 원을 넘게 들여 7년 반에 걸치는 편찬 기간을 두고 정성스레 엮은 <보리 국어 사전>은 2009년과 2010년에 걸쳐 ‘한국출판문화상’, ‘한국 간행물 문화 대상’, ‘KBS 책 문화대상’, ‘한겨레 올해의 책’ 등 최고의 출판물에 주는 상을 모두 휩쓸 만큼 좋은 평가를 받았다.

《보리 국어사전》을 남녘과 북녘의 학생들, 온 세계에 흩어져 살고 있는 우리 겨레붙이, 또한 한국어를 배워 한국인과 더불어 살아가고자 하는 모든 사람들과 나누었으면 좋겠다. 특히, 인터넷 검색의 발달로 우리말 자모 순서를 외울 겨를이 없는 오늘날 학생들에게 이 사전을 바친다. 윤구병 감수 | 토박이 사전 편찬실 엮음 | 1,497쪽 | 45,000원

보리 출판사 김성재 편집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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