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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책&생각

처음 접하는 학교 생활 혼자 읽는 즐거움 느껴야

등록 2010-05-02 21:35수정 2010-05-03 18:29

처음 접하는 학교 생활 혼자 읽는 즐거움 느껴야
처음 접하는 학교 생활 혼자 읽는 즐거움 느껴야
[어린이날 특집] 책과 어린이|1~2학년 책
초등학교 1·2학년 책 편집자들은 이 시기 아이들이 유치원을 마치고 학교 생활을 처음 시작하는 단계라는 데 주목한다. 책읽기에서 보면 “그림책을 막 떼고 읽기로 넘어가는 시기”이며 따라서 “아이들도 자기 혼자서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단계”(미래아이 아동팀 이지안 부장)라는 것이다. 하지만, 이 시기 아이들이 초등학교 중학년이나 고학년처럼 바로 본격적인 책읽기에 나서는 것은 쉽지 않다. 아직 책읽기 수준에서 볼 때 “유아하고 그렇게 큰 차이가 나지 않기 때문”(대교출판 김지영 편집자)이다. 따라서 여전히 그림 등 그래픽 요소가 중요할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이 나이 어린이책을 만드는 편집자들은 “그림을 많이 넣고 가능하면 어려운 것을 쉽게 풀어 설명하려”(대교출판 김지영 편집자) 노력한다. 태동출판사 전석구 부장은 아동문학의 경우에도 “우선 아이들에게 의성어나 의태어 등을 충분히 활용해서 글 읽는 맛을 알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왜냐하면 이 시기는 “흔히 말하는 한글을 떼고 문학으로 들어가는 시기”이지만, “글자로만 익힌 내용들을 재미있는 운율을 통해 익숙해지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전 부장은 이런 과정을 통해 한글에 재미를 붙인 뒤 3-4학년에 올라가 문장의 의미에 중점을 두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1~2학년 책
1~2학년 책

하지만, 편집자들은 재미만 지나치게 강조하는 것도 경계한다. 미래아이 이지안 부장은 “1-2학년 어린이들에게 재미는 필수지만 최근에 재미쪽에만 초점을 맞추면서 메시지는 약해지고 에피소드 등이 강조되는 경향이 있어 아쉽다”고 진단했다. 재미와 내용 등을 균형있게 조화시킨 책을 선택할 수 있는 부모님들의 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처음 접하는 학교 생활 혼자 읽는 즐거움 느껴야
처음 접하는 학교 생활 혼자 읽는 즐거움 느껴야

조급하게 아이들 나이보다 수준 높은 책을 골라주는 것도 경계해야 할 일이라고 지적한다. 태동출판사 전석구 부장은 “아이들의 지적 능력 발전 수준이 예전보다 높아졌기 때문에 1-2학년 책도 그에 맞춰 어려워진 측면이 있다”면서도 “부모님의 욕심에 너무 수준이 높은 책을 골라주면 그맘때의 정서를 찾기 어렵게 된다”고 지적한다.

김보근기자 tree21@hani.co.kr

▷ 추천 도서 보러 가기


■ 좋은 책 권하는 단체 ‘북스타트 코리아’

나이별 책꾸러미 나눠줘

처음 접하는 학교 생활 혼자 읽는 즐거움 느껴야
처음 접하는 학교 생활 혼자 읽는 즐거움 느껴야

‘우리아이 책읽기 어떻게 시작해야될까’라는 고민이 된다면 이곳을 이용해보자. ‘책과 함께 인생을 시작하자’라는 취지로 지역사회 문화운동 프로그램을 펼치고 있는 북스타트코리아(http://www.bookstart.org/)에서는 지역의 도서관, 보건소, 평생학습정보관, 동사무소 등에서 책읽기를 시작할 수 있는 나이별 북스타트 꾸러미를 나누어주고 있다.

북스타트는 영국에서 처음 시작되었으며 태어나서 처음 건강진단을 받으러 보건소에 오는 아가들에게 그림책이 든 가방을 무상으로 선물하자는 단순하면서도 의미있는 제안에서 시작되었다. 현재 일본, 타이, 호주, 독일 등지에서 펼쳐지고 있으며 국내에는 ‘독서와 육아 지원’, ‘지역의 문화활성화’ 프로그램으로 2003년 시범사업을 실시한 뒤 급속히 전국으로 확대되고 있다. 북스타트에서 받을 수 있는 꾸러미는 3개월~18개월, 19개월~35개월, 36개월~취학전, 초등학생으로 나뉘어 있고 ‘도서선정위원회’에서 선정한 도서 2권과 안내책자, 손수건이 들어있다. 현재 전국 95개 시군구 200여 곳에서 북스타트를 시행하고 있으며 시행기관은 북스타트코리아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안정순 기자 pres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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