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서해야지, 한다 봄이 오면 버릇이다 놓아줘도 되지 봄이니까 그러나 한낮을 걸어도 마주치는 이 없으니 나 무엇을 용서할까 울고 떠난 나만 꽃잎으로 날린다 나로 분분한 봄이야 또 시작이야 내가 무릎을 꿇고 내가 감사하고 내가 노래한다 내가 음식을 차리고 내가 낭비한다 용서하고 싶은데, 용서할 놈이 어딨니 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