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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시스템즈’ 개인회사 분리뒤 사업·유상증자 몰아줘

등록 2006-09-24 18:55수정 2006-09-24 21:12

태광회장, 2세 지분 편법 확대
회사기회 가로채기 논란
태광그룹 이호진 회장 부자의 개인회사인 태광시스템즈도 ‘회사 기회 가로채기’ 논란에 휩싸였다. 최근 태광 계열 티브로드천안방송 지분을 이 회장 개인회사인 티브로드전주방송이 가로챘다는 의혹(<한겨레> 19일치 16면 참조)에 이어 두번째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확인한 결과, 시스템통합 업체인 태광시스템즈는 2004년 태광산업 안 사업부에서 이 회장이 100% 지분을 가진 개인회사로 독립했다. 2004회계연도 매출은 32억원에 불과했으나 계열사인 흥국생명, 한국도서보급, 유선방송사들의 관련 사업을 도맡으며 2005회계연도 매출은 9배 늘어난 289억원으로 급성장했다. 태광시스템즈는 올 1월25일 9600주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했다. 증자 전 발행주식은 1만주(액면가 5천원)로 모두 이 회장 소유였지만, 이 회장은 실권했고 9600주는 주당 1만8955원에 이 회장 아들에게 3자 배정됐다. 이로써 이 회장과 아들의 태광시스템즈 지분 비율은 51%와 49%가 됐다.

이는 상장사인 태광산업이 하고 있는(또는 할 수 있는) 고수익사업을 이 회장 소유의 비상장사 태광시스템즈에 넘겨, 회사의 사업기회를 총수가 가로챈 ‘회사 기회 편취’에 해당할 수 있다. 최근 문제가 됐던 현대차그룹의 글로비스, 에스케이그룹의 에스케이씨앤씨 등과 비슷한 사례다.

이에 대해 태광그룹 허정민 홍보팀장은 “태광시스템즈는 계열사 시스템 구축을 위해 만든 회사일 뿐 그룹 안에서 중요도도 낮고 성장성도 한계가 있는 기업”이라며 “태광산업의 규모상 영위하기 힘든 사업을 태광시스템즈가 그룹의 필요에 의해 별도로 맡았고, 사업규모도 전체 그룹의 1%도 안돼 미미한 수준이므로 ‘회사 기회 편취’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김진철 기자 nowher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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