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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증권

[돈굴리기] 전문가들이 말하는 투자 기상도

등록 2006-04-26 20:46수정 2006-04-27 13:32

한겨례 금융특집 / <A href="mailto:rami77@hani.co.kr ">라미 rami77@hani.co.kr </A>
한겨례 금융특집 / 라미 rami77@hani.co.kr
[한겨레 금융특집 ‘돈 굴리기’] 재테크 전망대
안개시장엔 분산투자가 최고

‘올해 투자와 재테크는 철저한 간접·분산투자 전략을 구사하라!’

최근 주가가 다시 사상최고치로 치솟으면서 기대감을 키워가고 있고 2년이상 지속되어온 ‘초저금리’시대도 올들어 서서히 막을 내리면서, 금융 고객들의 투자전략 새로짜기가 불가피해졌다. 한편으로는 유가급등과 원-달러 환율 급락 등 악재로 우리 경제의 주름살이 자꾸만 깊어지고 있고, 정부의 8·31 부동산대책에 이은 3·30 추가대책 이후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는 약해지고 있다. 국제 금융시장 움직임에 따른 국내 시장의 변동성도 갈수록 커지고 있어 금융 소비자들은 혼란스럽다. 지금이라도 주식에 뛰어들어야 할까? 펀드 가입이 너무 늦은 것은 아닐까? 은행 예금에 목돈을 맡겨둬도 손해를 보지는 않을까? 은행과 증권·자산운용·보험사 등 금융회사의 전문가 6명으로부터 올해 금융시장 전망과 투자·재테크 방향을 어떻게 잡아가야 할지 들어본다.

투자기상도
투자기상도
■ 주식·금리·환율 등 시장변동성 커질 것=전문가들은 올해 국내 경제가 전반적으로 안정적 성장 기조를 유지하겠지만 금융시장의 경우 ‘변동성 확대’를 공통적인 특징으로 꼽았다. 지난해처럼 주가와 금리가 상승(하락) 일변도를 보이지 않고 급등·급락을 거듭하는 출렁임을 보일 것이란 예상이다.

우선, 주가는 대세상승 속에 상승과 조정을 반복할 것으로 예상됐다. 차장훈 산은자산운용 채권운용팀장은 “올해는 경기가 전반적으로 5% 안팎의 안정적인 성장을 보이면서 주가 상승기조가 훼손되지 않을 것”이라면서 “다만 하반기에 접어들수록 상승탄력은 점차 둔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분기 들어 외국인 투자자금·적립식 펀드 자금이 계속 늘어나고 있는 점 등이 주가상승 전망의 근거다. 1분기에는 지난해 주가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으로 조정세를 보였을 뿐, 주식시장의 풍부한 유동성이 앞으로도 주가를 꾸준히 밀어올릴 것이란 설명이다. 한편에서는 올해 코스피지수 2000, 코스닥은 1000을 돌파할 것이란 장밋빛 전망도 나온다. 그러나 유가급등·환율급락·장기금리 상승·기업실적 둔화 등 널려있는 악재가 어떻게 작용할 지 속단할 수 없다. 김창수 하나은행 피비(PB)영업추진팀 재테크팀장은 “현재의 분위기는 대세상승 속에 조정가능성이 확대되는 불안한 상태”라고 말했다.

한 두차례 콜금리의 추가 인상에 따라 실세금리도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미국 금리인상 종료와 고유가에 따른 경기회복세 둔화 우려 때문에 금리인상이 계속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분석됐다.

부동산 등 실물자산 전망은 그리 밝지 않았다. 차장훈 팀장은 “올해 실물자산 상승세가 무섭게 진행되고 있으나 국제적인 과잉유동성 탓에 투기적거래에 따른 거품이 가라앉으면 자산가치 급락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박인섭 교보생명 광화문재무설계센터 웰스매니저도 “정부의 부동산 규제 이후 특정지역 아파트는 일반 투자자가 투자하기 어려울 정도로 값이 올랐고 그 외 지역은 기대수익률을 만족시키지 못하고 있다”며 “이런 부동산시장의 혼란 탓에 일반투자자들은 새로운 투자대안을 찾아나설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 “철저한 분산투자 필요한 때”=안정적 경제성장·주가 대세상승·제한적인 금리상승 등의 시장 움직임이 예측되는 가운데 일부 악재요인이 섞여있어, 전문가들은 ‘철저한 분산투자’를 첫번째 투자전략으로 꼽았다. 분산투자의 방법으로 은행권의 고금리특판예금, 가격변동에 따른 리스크를 줄인 이엘에스(ELS) 등을 활용할 것과, 직접투자보다는 펀드방식의 간접투자를, 간접투자의 경우도 기간을 나눠 투자하는 적립식 투자를 권했다.

김창수 하나은행 팀장은 “가격변화 가능성이 커지고 있어 투자전략 잡기에 각별히 신경써야 할 때”라며 “주식·펀드의 경우 자신의 투자성향을 감안해 여러상품에 분산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김 팀장은 또 “가입시기 역시 분산이 가능한 적립식 형태를 선택하라”고 충고했다.

한상언 신한은행 올림픽선수촌지점 피비팀장은 “올해는 지난해와 다른 상황이 연출될 가능성이 큰 만큼 수익률 기대치를 다소 낮추는 게 좋다”며 “변동성이 커질 것에 대비해 투자상품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하라”고 말했다. 김영익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자산 중 부동산과 현금성 자산의 비중은 축소하고 주식비중을 확대해야 할 것”이라며 “주식투자의 경우 직접투자보다는 간접투자가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윤창보 케이비(KB)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은 “지난해와 비교해 가격변동성이 증가하지만 연간 기준으로는 양호한 수익률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대형우량주 중심으로 투자하되 기업의 가치를 중시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채권투자의 경우, 아직 금리 위험이 상존한다고 보여 꺼려지지만 단기확정형 채권이나 투자위험이 감소한 회사채 투자펀드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는 설명이다.

이밖에 아시아 국가들을 중심으로 한 세계경제 성장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예상에 따라 국외펀드가 유망상품으로 꼽혔다. 전문가들은 또 장기적으로 인플레이션에 대비한 실물펀드·에너지펀드도 추천목록에 올렸다. 한상언 팀장은 “공격적 투자가 부담스런 투자자라면 변동성이 큰 장세에서 보다 효과적인 시스템펀드, 리스크가 제한적인 이엘에스(ELS) 관련 상품에도 관심을 가질만하다”면서 “국외펀드 가운데는 꾸준한 성장성이 기대되는 차이나펀드 등 아시아지역에 투자하는 펀드가 유망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재 기자 seong68@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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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5%대 특판예금 주목 주가연계증권 추가수익 기대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올해 유망 재테크·투자 상품으로 특판예금과 이엘에스(ELS:주가연계증권)를 공통적으로 꼽고 있다. 실세금리가 초저금리 수준을 벗어나긴 했지만 여전히 다른 투자수익률에 비해 낮은 상태에 머물고 있어, 시중은행들이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는 고금리 특판예금이 인기를 끌고 있다. 또 주가가 중장기적으로 대세 상승국면에 있지만, 단기적으로는 항시 조정국면에 빠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위험회피 기능이 결합된 이엘에스도 추천 목록에 자주 오른다.

은행권의 특판 정기예금은 가입 금액에 따라 최고 5%가 넘는 이자를 받을 수 있다. 높은 금리 때문에 은행으로서는 예대마진(예금·대출 차익)은 적지만 은행들은 고객유치 차원에서 한시적으로나마 가입자 모집에 열을 올리고 있다. 최근 하나은행이 내놓은 ‘월드컵특판예금 2호’를 보면, 1천만원을 1년만기로 가입하면 연 4.8%, 1억원을 가입하면 연 5.0%의 이자를 준다. 1억원을 3년만기로 가입하면 최고금리인 연 5.3%까지 받을 수 있다. 일반 정기예금의 금리가 연 3~5% 수준임을 감안하면 높은 수익률이다.

현재 신한은행이 최고 연 5.3% 금리를 주는 ‘한가족 정기예금’을 5월28일까지 판매하고 있고, 기업은행은 만기 2년, 연 5.0%의 특판예금, 산업은행은 1년만기 연 5.0%의 ‘유뱅크스타트정기예금’를 판매중이다. 시중은행들은 수시로 특판예금을 판매하고 있다.

증권사에서 판매하는 이엘에스는 원금보전이 가능한 채권투자의 안정성과 주식투자의 수익성을 결합한 금융상품이어서, 주가가 출렁일 때에 투자가의 위험회피와 기대수익을 적절히 조합할 수 있다. 투자금의 대부분을 우량 국공채·금융채 등 채권에 투자하고 만기 때 예상되는 이자를 옵션 등 파생상품에 투자하는 방식이다. 원금 완전보장형·부분보장형·비보장형 등 투자자의 위험회피 성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각 증권사마다 만기시 원-달러 환율이 최초 제시범위 이내에 있을 경우 일정한 수익이 확정되는 환율연동형, 삼성전자·포스코 등 국내 우량기업 주식의 주가연동형 등 다양한 상품을 쏟아내고 있다.

김성재 기자 seong68@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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