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 아프리카에 위치한 콩고민주공화국의 10.29 대통령 선출 결선투표의 개표작업이 1주일째 진행되는 가운데 조셉 카빌라(35) 현 과도정부 대통령이 장-피에르 벰바(44) 부통령을 압도적 차이로 앞서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BBC 방송 인터넷판 보도에 따르면 중앙선거관리위(IEC)는 5일 오후(현지 시간) 전체 유효투표의 5% 가량 진행된 개표작업 결과를 발표, 카빌라 후보가 68.5%의 지지율을 보여 31.5%에 그친 벰바 후보에 비해 두 배 가량의 득표율을 보였다.
카빌라 후보는 지난 7.30 1차 투표 결과와 마찬가지로 동부 지역에서 몰표를 받았으며, 벰바 후보는 서부지역에서 단연 앞서는 것으로 드러났다.
선관위측은 오는 19일 전체적인 개표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나 개표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돼 이를 앞당길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10.29 결선 투표 이후 별다른 사건.사고없이 개표 작업이 비교적 차분하게 이뤄지고 있으나 양 후보 진영이 미디어, 휴대전화 및 이메일 등을 통해 서로 승리하고 있다는 홍보 활동을 벌이고 있어 수도 킨샤사 등지는 여전히 긴장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선관위측은 개표 결과에 대한 잘못된 선전이 지속될 경우 향후 선거 결과를 불복하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이를 자제하도록 요청해왔다.
김민철 특파원 minchol@yna.co.kr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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