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 겸 중앙군사위 주석이 9월26일 베이징에서 열린 군장비 실무회의에 참가한 군 대표들과 악수하고 있다. 베이징/AP 연합
정적 쩡칭훙 전당대회 책임자로 임명하며 자신감 반영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의 권력기반을 한층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주목받아온 중국 공산당 제16기 중앙위원회 6차 전체회의(16기 6중전회)가 후 주석의 통치이념인 조화사회 건설에 관한 중대 결정을 채택하고 11일 폐막했다. 이로써 중국 권력의 한 축인 이른바 상하이방의 핵심인 천량위 상하이시 당서기 해임을 전후해 숨가쁘게 전개됐던 후 주석의 권력 강화 드라이브가 일단락됐다.
이번 회의에선 공평사회 촉진, 빈부격차 축소, 의료·교육·사회보장제도 개선 등 조화사회 건설을 위한 방안들이 집중적으로 논의됐다. 중앙당교 우충민 교수는 <신화통신>과 회견에서 “조화사회 건설은 중국 4세대 지도부가 내건 민본주의 및 과학적 발전관의 연장선에서 나온 것”이라며 “앞으로 민생 문제를 고도로 중시하는 정책이 펼쳐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상하이방의 또다른 핵심이자 후 주석과 정치적으로 협력해온 것으로 알려진 쩡칭훙 국가부주석이 내년 제17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 조직 및 준비를 위한 총책임자로 임명됐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11일 보도했다. 후 주석이 정치국 상무위원을 대폭 물갈이할 것으로 예상되는 내년 전국대표대회 준비 총책임자로 쩡 부주석을 임명한 것은 권력 장악에 대한 후 주석의 자신감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신문은 평가했다. 베이징/유강문 특파원 m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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