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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

중, 아프리카로 가는길…자원·정치 두 길 뚫는다

등록 2007-01-29 19:12수정 2007-01-29 20:36

중국 최고지도부 아프리카 순방 일지
중국 최고지도부 아프리카 순방 일지
후진타오 8개국 순방…주석 취임 뒤 3번째
“다르푸르 학살 논의” 자원외교 비난 벗기

중국의 ‘아프리카 끌어안기’가 계속 업그레이드되고 있다.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이 30일부터 카메룬·라이베리아·수단·잠비아·나미비아·남아프리카공화국·모잠비크·세이셸 아프리카 8개국을 방문한다. 2003년 3월 국가주석에 취임한 이후 2004년 1월과 지난해 4월에 이어 세 번째 아프리카 순방이다.

후 주석의 이번 순방의 핵심지는 수단이다. 수단 안의 다르푸르에서는 2003년 이후 이슬람계 정부군과 아프리카계 반군 사이의 분쟁으로 20만명 이상이 숨졌다. 자이쥔 중국 외교부 부장조리(차관보)는 최근 내외신 기자간담회에서 “후 주석이 오마르 알 바시르 수단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다르푸르 사태의 조속한 해결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이 내정간섭을 이유로 다르푸르 사태에 개입하는 것을 꺼려왔던 것과 다른 모습이다. 후 주석이 이번에 다르푸르 사태 해결에 어떤 역할을 한다면, 중국의 아프리카 외교가 경제적 위주에서 정치도 중시하는 식으로 전환하는 시금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그간 서방으로부터 아프리카의 민주주의나 인권 상황은 도외시한 채 에너지와 천연자원 확보에만 혈안이 돼 있다는 비판을 받았다. 더구나 수단은 아프리카에서 세 번째로 큰 중국의 무역상대국이다. 두 나라의 무역규모는 지난해 30억달러에 육박했다.

또 후 주석은 이번 방문을, 미국과 유럽에 비해 우위를 점하고 있는 아프리카와의 협력관계를 더욱 다지는 계기로 삼을 것으로 보인다. 류젠차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후 주석은 이번 순방에서 지난해 11월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아프리카 협력 포럼에서 합의한 아프리카 지원 정책을 재확인할 것”이라며 “중국과 아프리카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가 한층 발전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중국은 아프리카 48개국 정상과 고위 관리들이 참석한 지난해 포럼에서 △아프리카 원조 확대 및 부채 탕감 △아프리카 발전기금 조성 △아프리카 수입품 면세 확대 등 8개항의 지원 정책을 발표한 바 있다.

중국의 아프리카 외교는 가히 전방위적이다. 후 주석이 이번 방문을 마치면 취임 이후 아프리카 14개국을 돌게 된다. 원자바오 총리가 지난해 6월 아프리카 7개국을 순방한 것을 감안하면, 중국의 아프리카 사랑이 얼마나 지극한지 알 수 있다. 중국 외교부장은 16년째 취임 뒤 첫 해외순방지로 아프리카를 택하고 있다.

중국과 아프리카 무역규모는 지난해 사상 최고치인 500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2005년의 397억달러보다 26% 늘어난 것이다.

베이징/유강문 특파원 m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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