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지위 결정 빨라야 내년 2-3월 전망도
코소보 독립에 대한 세르비아의 거센 반발과 조기 총선 움직임으로 코소보 최종 지위 결정이 연기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마르티 아티사리 유엔 코소보 특사는 16일 코소보 지위 해결 방안을 올해 안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아티사리 특사는 “현재 나의 목표는 (코소보 문제 해결 방안을) 연내 유엔 안보리에 제출하는 것”이라며 특별한 변수가 없다면 이같은 계획을 고수하겠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특사는 세르비아 총선이 코소보 문제 해결에 영향을 미칠 것인지에 대해선 “이는 코소보를 관할해온 6개국 접촉그룹이 결정할 문제”라며 “나는 연말까지 해결책을 찾으라는 지시를 받아왔고 이는 변함이 없다”고 대답했다.
한편, 아짐 세쿠 코소보 총리는 〈파이낸셜 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코소보 지위 결정에 대한 방안이 세르비아에도 강제돼야 한다며, 결정을 미루는 것은 발칸반도의 갈등을 확산시키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세쿠 총리는 “코소보 주민들은 지위 문제가 연내 해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이를 연기할 경우 코소보 정부의 신뢰도가 손상되고 나아가 불안정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코소보 일간 〈코하 디토레〉는 코소보 지위 결정을 연기하려는 움직임이 점차 지지를 얻고 있는 상황이라며, 세르비아 조기 총선 뿐 아니라 아티사리 특사가 해결책을 공식화하는데 시간이 필요한 만큼 코소보 최종 지위는 빨라야 내년 내년 2-3월에야 결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권혁창 특파원 faith@yna.co.kr (부다페스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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