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의 연애는 개인 문제인 만큼 왈가왈부할 일이 아니다."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이 이탈리아계 슈퍼모델 출신의 가수 카를라 브루니와 데이트하는 모습이 공개된 뒤 대부분의 프랑스인들은 이런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프랑스 일요신문인 르 주르날 뒤 디망슈는 이폽(Ifop)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 10명중 9명(89%)은 "두 사람의 로맨스는 사적인 문제"라고 답변했다고 23일 보도했다.
또한 응답자의 86%는 사르코지 대통령이 브루니와 연애한다는 이유로 그에 대한 인식이 바뀌지 않았다고 말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한편, 이런 응답률은 지난 10월 사르코지 대통령이 세실리아 여사와 이혼한 직후 실시된 설문조사에서 이혼을 바라보는 당시 프랑스인들의 여론과도 일치하는 것이어서 눈길을 끈다.
당시에도 이폽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89%가 "이혼은 전적으로 두 사람의 개인문제인 만큼 개의치 않는다"고 답변했었다.
그러나 대통령의 개인 사생활도 프랑스 사람들의 관심사가 되어야 한다고 응답한 사람은 11%에 불과했었다.
이명조 특파원 mingjoe@yna.co.kr (파리=연합뉴스)
이명조 특파원 mingjoe@yna.co.kr (파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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