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가 13일 밀라노에서 열린 집회에 참석했다가 시위자에 의해 얼굴을 맞고 피를 흘리는 봉변을 당했다.
목격자와 경찰은 베를루스코니 총리가 이날 밤 밀라노 광장에서 젊은 시위자의 주먹에 얼굴을 가격당해 쓰러졌으며 입술에서 피를 흘린 채 병원으로 실려갔다고 전했다.
총리의 한 보좌관은 수천명의 지지자들 앞에서 연설을 마친 베를루스코니 총리가 상처 치료를 위해 급히 승용차에 태워져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말했다.
국영TV는 베를루스코니 총리가 보좌관들의 부축을 받고 옮겨지는 장면을 방영했다.
극우파 북부동맹의 당수이자 베를루스코니 총리의 가까운 맹방인 움베르토 보시는 "그들이 총리하게 한 짓은 테러행위"라고 비난했다고 ANSA 통신이 보도했다.
경찰은 처음에는 한 청년이 베를루스코니 총리의 안면을 때렸다고 밝혔다가 나중에는 그가 가까운 거리에서 총리에게 물건을 던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정정했다.
현지 언론은 문제의 청년이 구금된 상태라고 전했다.
(로마 AP=연합뉴스) jianwa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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