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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브라질 ‘변이 바이러스’ 급증…인도 ‘이중 돌연변이’ 확산

등록 2021-03-25 12:05수정 2021-03-26 02:48

브라질, P.1 변이에 이어 젊은층 중환자 급증
감염력 높은 P.1이 젊은층 감염 원인일 수도
인도, ‘이중 돌연변이’ 바이러스 발생
높은 감염력과 백신 효과 저해 가능성 우려
인도 뉴델리의 버스 터미널에서 24일(현지시각) 승객들이 코로나19 검사 등록을 하고 있다. 뉴델리/AP 연합뉴스
인도 뉴델리의 버스 터미널에서 24일(현지시각) 승객들이 코로나19 검사 등록을 하고 있다. 뉴델리/AP 연합뉴스

브라질과 인도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되고 있는 브라질에서는 젊은층의 감염이 늘고, 인도에서는 ‘이중 돌연변이’ 바이러스가 발견됐다.

브라질에서는 지난 3개월 동안 노년층에 비해 젊은층의 감염이 느는 데다, 그 증세도 심각하다. 브라질 보건부가 발표한 코로나19 감염자 연령층 통계를 분석한 <아에프페>(AFP) 보도를 보면, 지난 3개월 동안 코로나19 사망자 가운데 30~59살은 지난 12월 전에 비해 7% 늘었다. 반면 60살 이상 사망자는 7% 감소했다.

브라질 의료진들은 올 들어 젊은층이 더 심각한 감염 증세를 보이며 사망하고 있다고 지적한다고 <시엔엔>(CNN)이 25일 전했다. 코로나19에 감염된 젊은층 환자의 60%가 입원 집중치료를 필요로 하는 상황이다.

브라질에서는 지난해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인 P.1이 발견된 무렵부터 젊은층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브라질 국립보건연구소가 지난 4일 발표한 연구를 보면, 브라질 6개 주 코로나19 확진자의 절반이 P.1 등 변이 바이러스와 관련된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진들은 P.1 바이러스가 코로나19 환자의 연령층 변화와 관련이 있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방역학자인 제셈 오렐라나는 “이런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들이 더 치명적이지만, 이를 확인할 과학적 데이터는 아직 없다”면서 “그러나 우리가 아는 것은 P.1 변이 바이러스가 더 감염력이 크고, 최근 2차 확산 파동에서 큰 역할을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P.1은 기존 바이러스에 비해 2.2배나 감염력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전문가들은 새해 파티와 카니발 휴일이 젊은층 사이에서 코로나19를 확산시킨 원인일 수 있다고 본다. 브라질의 유명한 카니발에 젊은층이 많이 참가하기 때문이다.

인도는 24일 현재 하루 4만7262건의 코로나19 환자 및 275명의 사망자가 보고되는 등 코로나19 상황이 급속도로 악화되고 있다. 특히 ‘이중 돌연변이’ 바이러스가 발견돼, 이 변이 바이러스의 감염력이나 치명률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인도 보건부 산하 10개 국립연구소의 공동 코로나19 연구연합체인 인사코그(INSACOG)는 최근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유전자를 분석한 결과, 같은 바이러스 내에서 두 개의 돌연변이가 동시에 생긴 것을 발견했다고 <비비시>(BBC)가 24일 보도했다. 인사코그는 돌연변이 바이러스가 감염력이 더 강한지, 그리고 백신 효과를 줄이는지를 검증하고 있다.

바이러스 학자인 샤히드 자밀은 “바이러스 돌기 단백질의 주요 부위에서 이중 돌연변이는 바이러스의 감염력을 높이고 면역체계를 회피하게 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인도 정부도 이날 성명에서 “그런 (이중) 돌연변이가 면역을 회피하고 감역력을 높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인도 보건당국 관리들은 다만, 이중 돌연변이에 대한 현재까지의 시험 결과 만으로는 코로나19 급증과의 연관성을 확인할 수 없다고 밝히고 있다.

감염학자들은 이중 돌연변이 자체가 놀라운 것은 아니나, 이것이 바이러스의 행태를 어떻게 바꾸는지는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다만, 이중 돌연변이 바이러스가 감염력이 높고 백신 효과를 떨어뜨리는 것으로 밝혀진다고 해도, 현재의 백신들은 그 돌연변이에 맞추어 수정할 수 있다고 자신한다고 <비비시>는 전했다.

정의길 선임기자 Eg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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