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영 빈곤사회연대 사무국장 모든 대선 주자들이 부양의무자 기준 폐지를 선언했다. 2000년 기초생활보장제도가 시행된 이래 17년간 대표적인 악조항이었고, 이 때문에 목숨을 잃은 수많은 이들을 생각하면 너무 늦었지만 그만큼 기다려온 반가운 변화다. 최저생계비 이하로 생활하는 빈곤층은 기초생활수급을 ...
김병원 농협중앙회장 최근 정치권을 중심으로 개헌의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농업계에서도 농업·농촌의 공익적 가치를 헌법에 담아야 한다는 논의가 일고 있다. 먹거리 생산에서 환경보전, 관광·휴식처 제공, 전통문화 계승까지 농업·농촌은 국가와 사회를 지탱하는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지난 40여년 산업...
이지문 한국청렴운동본부 본부장, 정치학 박사 아프리카 르완다 50위, 한국 52위, 무슨 순위일까? 바로 지난 1월말 발표된 2016년 국제투명성기구의 국가별 부패인식지수이다. 한국은 100점 만점에 53점으로 전년에 비해 무려 15계단이나 하락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 35개국 중 29위에 불과하다. 대통령 ...
김재윤 전남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최근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특별사면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지난 3월31일 “국민들의 요구가 있으면 사면심사위원회에서 다룰 내용”이라고 말하면서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기가 찰 노릇이다. 구속된 지 얼마 되지 않았고, 유죄도 확정되지 않...
강호연 4월16일의 약속 국민연대(4·16연대) 활동가 하나, 둘…. 출근길에 만나는 노란리본을 세곤 했다. 참사 발생 한 달도 되지 않아 검열의 대상이 되어버린 노란리본이었다. ‘노란리본을 떼라’는 명시적·묵시적 금지령이 곳곳에 퍼졌고, 사람 많은 곳에서는 리본을 떼는 게 좋다는 친구의 걱정 어린 조언을 들...
김성은 경기관광공사 대리 아빠육아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는 추세다. <슈퍼맨이 돌아왔다>(한국방송) 등 아빠가 육아를 함께 하는 방송 프로그램이 인기를 얻는다. 아빠의 육아 참여가 아이에게 어떤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는지도 많이 알려졌다. ‘아빠효과’라는 이 개념은 어린 시절 아빠와 함께 많이 보낸 ...
권순부 대학성소수자모임연대 QUV 활동가 100만 촛불은 불의한 정권을 무너뜨렸다. 대선후보들은 제각기 새로운 세상을 이야기한다. 그러나 지금, 촛불을 다시 밝히는 이들이 있다. 불가침의 기본적 인권, 평등, 그리고 자유를 위해 아직도 날마다 분투하는 사람들. 우리의 이름은 성소수자이다. 지난 4월7일, ...
박종대 세월호 희생자 단원고 박수현군 아버지 드디어 세월호가 인간 세상의 빛을 다시 보게 되었다. 세월호 인양에 성공한다 해도 이 참사의 총괄 책임자였던 박근혜 전 대통령과 실질적 구조를 책임졌던 해양경찰청(해경) 수뇌부 및 각급 상황실 근무자가 처벌되는 그날까지 나는 결코 눈물을 흘리지 않을 ...
정병호 전북대 산업공학과 교수 2014년 어느 봄날 300여명의 희생자와 함께 차가운 바닷속으로 사라지며 온 국민을 경악하게 했던 세월호가 드디어 인양되었다는 소식이다. 희생자 중에는 저마다 간직한 꿈을 미처 펼쳐보지도 못한 어린 학생들이 대부분이어서 더 가슴이 아팠던 기억이 있다. 이렇게 불현듯 끌어...
박예신 서울 관악구 호암로 거대한 상처투성이인 세월호가 인양되었다. 허망하게 흘러간 치욕의 시간들을 세월호는 날것 그대로 보여 주었다. 먼발치에서 유가족들은 애간장이 다 녹도록 울었다. 통한과 안도가 교차하는 눈물이었다. 촛불 광장의 눈물이 진정한 시민성의 징표가 되려면 다음 단계는 무엇이 되...
김영석 시인 기다렸다 참아왔다 깊은 바다 어둠 속에서 한줄기 햇빛은 오랜만에 행복했다 거짓은 참됨을 이길 수 없고 진실은 침몰하지 않고 다만 잠겨 있을 뿐이다 기나긴 일천칠십삼일의 어둠 속에서 실낱같은 희망을 꿈꾸며 기다려온 미수습의 망자들 우리 모두 육지에서 그들이 하루속히 광명...
정대구 시인 문밖에 와서 홍매(紅梅)가 기다린다기에 서둘러 봄인가 하고 속옷 외투 다 벗어놓고 가벼운 차림으로 신나게 나가는데 쫓기던 겨울 패잔병 그림자 하나 나의 봄을 시샘함인지 가던 걸음 갑자기 돌아서서 어린 매화 울려놓는 저 심술, 노쇠했음 곱게 사라질 일이지 누가 ...
김민수 시민참여연구센터 운영위원장 알파고의 충격이 누그러질 무렵 증강현실 기반의 포켓몬고 바람이 세상을 흔들었다.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며 공원을 누비는 사람들, 4차 산업혁명이 어느새 생활 깊숙이 들어선 장면이었다. 18세기 산업혁명은 대대로 변화가 없던 당시 삶의 방식을 크게 바꿔놓았다. 생산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