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원출판노동자 강신준 교수가 8월1일치 <한겨레>에 기고한 ‘알파고 일자리 절벽 괴담의 해답’은 <자본>의 번역자이자 저명한 마르크스 권위자가 썼다고 보기에는 비논리성과 역사에 대한 몰이해가 두드러진다. 칼럼에서 강신준 교수는 요즘 사람들이 걱정하는 일자리 절벽에 대해 “걱정하지 마십시오!”...
김형주광주시립민속박물관 학예실장 우리말 맞춤법 규정이 2014년 개정된 상태이지만 여전히 불합리한 부분이 남아 있으며 그 대표적인 사례의 하나가 ‘사이시옷’ 표기 문제라 할 수 있다. 현재 곳간, 셋방, 숫자 등 6개의 한자합성어를 제외하고는 원칙적으로 사이시옷을 붙이지 못하도록 되어 있다. 그러나 구체적...
엄상용이벤트넷 대표, 중소기업중앙회 이사 국내 축제의 수가 1200개를 넘는다고 한다. 비슷비슷한 축제가 범람하기에 늘 ‘축제 베끼기’, ‘비스름한 축제’라는 오명을 받곤 한다. 그런데 최근에 들어서 이 문제가 더욱 심화되고 있어 ‘축제’에 대한 이미지가 더 부정적으로 비치지 않을까 우려스럽다. 언젠가부터...
최시영전 <연세국제평론> 부편집장 소유하는 개인으로 대표되는 자본주의와 더불어 민주주의 역시 개인이 주인공이다. 민주주의는 표현하는 개인으로 시작해 소통하는 집단으로 완성된다. 한국 사회는 민주공화국으로 정체(政體)를 밝힌 헌법 제1조 제1항의 선포에도 불구하고 ‘소통하는 집단’의 존재 여부에 ...
정만호자영업자 박근혜 대통령님. 다음은 대통령님께서 대선 때 공약한 ‘노령연금’이 ‘노령’은 삭제된 채 ‘기초연금’으로 제목이 바뀌고 내용까지 변질된 홍보 팸플릿의 일부입니다. ‘만 65세 이상, 소득인정액이 선정기준액 이하 혜택… 신분증과 통장사본 지참하여 방문, 신청서와 금융정보제공 동의서 등 구비...
조재훈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재혼가정에서 배우자의 자녀가 ‘동거인’으로 표기되어 당사자들이 상처를 받는다는 의견에 따라, 행정자치부는 8월부터 이 표기를 ‘배우자의 자녀’로 바꾸기로 했다. 그런데 ‘배우자의 자녀’도 결국 상처받는 건 마찬가지이니 ‘자녀’로 표기하는 게 맞다는 의견도 있는 반면, 법적으로...
김양흔서울 양천구 신월7동 대통령님, 역사 좋아하시죠? 역사 이야기 한번 해보겠습니다. 1894년은, 조선의 20세기의 운명이 결정된 해였습니다. 그해 2월, 고부의 농민들이 관아를 습격합니다. 이어 각지의 농민들도 들불처럼 들고일어났습니다. 동학농민운동의 시작이었습니다. 그들은 ‘보국안민’과 ‘척양척왜’...
강영호서울 동대문구 이문동 영화 <서프러제트>는 20세기 초반 영국의 여성참정권 운동을 그렸다. 극중 여성노동자들의 행동을 촉구하는 하원의원의 부인에게 남자들은 “일이나 제대로 해본 적 있소?”라고 조롱한다. 노동을 한다는 것은 곧 경제력을 의미했다. 그리고 경제력은 정치적 의사결정권을 의미했다....
박영민바꿈, 세상을 바꾸는 꿈 활동가 대학 수업시간에 만난 덴마크 학생의 발언은 충격적이었다. 등록금뿐만 아니라 교통비, 생활비 명목의 ‘Allowance’, 다시 말해 나라에서 용돈을 준다는 것이었다. 한국에 살고 있는 청년으로서 상상하기 힘든 광경이었다. 그가 나라에서 용돈을 받고 학업과 취업준비에 집중할...
정안숙유타대 아시아캠퍼스 심리학과 조교수 성주가 난리다. 참외농사 짓고 있어야 할 사람들이 서울까지 와서 농성을 한다. 성주군민들은 외부인의 사주를 받은 불순세력이 되어버렸다. 이쯤 되면 너무나 익숙한 포장이다. 백남기 농민과 가톨릭농민회 사람들이 그랬고, 밀양 할머니들이 그랬다. “역대급 빽”이 있...
정재안전국고물상연합회 정책위원장 2013년 박근혜 정부는 대선공약의 최우선 과제로 천문학적인 재정이 소요되는 복지정책에 초점을 두고 재원 마련을 위해 지하경제 양성화와 세원 발굴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추진하였다. 기획재정부는 비과세 및 조세감면 제도의 축소·폐지 작업에 착수하였다. 기재부의 2013년 ...
정병호한양대 교수, 평화디딤돌 대표 세상에는 받아서는 안 되는 돈이 있다. 피해자의 동의 없이 누구라도 대신 가해자의 돈을 받아서는 안 된다. 설사 그 가족, 친권자라고 해도 가해자의 돈을 받고 문제해결을 주장할 수는 없다. 대한민국 정부가 또다시 그런 패륜적 월권을 하려고 한다. ‘또다시’라고 함은 ...
김규종경북 청도군 화양읍 토평길 꿀꿀하다! 폭발 직전의 공포나 스릴러랄까. 신공항 철회, 사드 배치, 대구공항 이전, 광복절 특사, 민중 개돼지 망언이 줄지어 터져 나온다. 그 서슬에 휘발성 짙은 사건들이 시나브로 묻히고, 대중은 깊은 망각과 체념의 늪으로 빠져든다. 늘 이런 식이다. 청와대와 국방부가 사...
김윤식시흥시장, 자치분권지방정부협의회장 이제 공휴일은 아니지만 7월17일 제헌절은 헌법에 의한 통치라는 민주공화정의 이념을 부각시키기 위해 1949년 국경일로 정해졌다.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된 후 우리 역사에서 최초로 공화정치가 등장한 것이다. 흥미로운 것은 조선왕조 건국일이 음력 7월17일이라는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