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갑 민주당 대표가 25일 조재환 사무총장의 공천헌금 4억원 수수 사건을 두고 사과했다. 한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당원들과 국민에게 머리 숙여 마음으로부터 죄송하다”며 “조 총장이 특별당비를 받았더라도 그 과정이 정정당당하지 않은 것에 대해 깊은 반성을 한다”고 말했다.
그는 “당사 보증금 5억원까지 차압될 경우 길거리로 당사를 옮기는 한이 있더라도 깨끗한 선거를 치르겠다”며 “5·31 지방선거 출마 후보자로부터 단 1원의 특별당비도 받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이낙연 원내대표 등 소속 의원 11명과 중앙당 당직자들도 당의 재정난을 타개하고자 5월치 세비나 월급을 모두 반납하기로 결의했다.
한편, 구속된 조 사무총장은 이날 ‘당원·동지께 드리는 글’을 통해 “당의 어려운 사정은 아랑곳않고 혼자서만 깨끗한 척 위선을 떠느니 민주당만 살려낼 수 있다면 기꺼이 구태 정치인이 되겠다”며 “지금이라도 누군가 특별당비를 약속한다면 서울경찰청 앞에서라도 주저 없이 당비를 받겠다”고 주장했다.
신승근 기자 sksh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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