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국회·정당

박근혜계 ‘돈 공천’ 파문…“멘붕이다. 할말없다”

등록 2012-08-02 20:06수정 2012-08-02 22:57

(※클릭하면 이미지가 확대됩니다.)
대선길 덮친 ‘공천 뒷거래’…새누리당 ‘공황 상태’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경선 후보가 2일 오후 충남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대전·세종·충북·충남 합동연설회에서 연설을 하기에 앞서 물수건을 집고 있다. 왼쪽은 이날 공천헌금 의혹 관련, 박근혜 책임론을 제기한 김문수 경기지사. 천안/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경선 후보가 2일 오후 충남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대전·세종·충북·충남 합동연설회에서 연설을 하기에 앞서 물수건을 집고 있다. 왼쪽은 이날 공천헌금 의혹 관련, 박근혜 책임론을 제기한 김문수 경기지사. 천안/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정두언 부결’ 이은 초대형 악재
“하필 두 의원 모두 박근혜계”
선대위 등 주요 인사들 ‘한숨’
민주 “현대판 매관매직” 맹공

“멘붕이다. 할 말이 없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경선 후보 선대위 관계자의 말이다. 그만큼 큰 충격을 받았다는 뜻이다.

현영희 새누리당 의원이, 4·11 총선 당시 당 공천심사위원이었던 현기환 전 의원에게 공천헌금 3억원을 건넨 혐의로 검찰에 고발당한 사실이 알려진 2일 박 후보 선대위와 당은 공황 상태에 빠졌다. 박 후보를 비롯해 선대위와 새누리당 주요 인사들은 하나같이 “검찰이 철저히 수사해 의혹 없이 밝히라”고 말했다. 박 후보는 이날 오후 충남 천안에서 열린 대선 경선 후보 합동연설회 뒤 ‘의혹 당사자들이 강하게 부인하는 상황인데 당에서 먼저 입장을 낼 생각이 없냐’는 질문에 “(당사자들의) 말이 서로 주장을 달리하고 어긋나니까 검찰에서 확실하게 의혹 없이 밝혀야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후보 캠프에서는 ‘배달사고’일 가능성이 높다”거나 “사실이 아닐 것”이라고 전망하는 이도 많았다.

한숨을 감추진 못했다. 쇄신과 변화를 주장하는 박 후보에게 초대형 악재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혐의를 받고 있는 두 사람은 모두 박근혜계다. 영남지역의 한 의원은 “현 전 의원을 공천위원에 임명한 건 박 후보 자신”이라며 “의혹이 사실이라면 이는 측근 비리다. 이런 사람을 주변에 둔 박 후보를 국민이 믿을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검찰에 고발된 내용대로라면, 당시 비상대책위원장이던 박 후보가 쇄신 깃발을 전면에 내걸고 주도한 공천은 ‘뒷돈’으로 좌지우지됐다는 얘기가 된다.

이미 박 후보와 새누리당은 정두언 의원의 체포동의안 부결로 쇄신 이미지에 상처를 입은 바 있다. 공천헌금까지 사실로 확인되면 정두언 체포동의안 부결과는 비교할 수 없는 후폭풍이 예상된다.

공천 당시 박 후보는 “공천과 관련해 어떤 불법이 발생한다면 즉각 후보 자격을 박탈하겠다”, “공천이야말로 정치쇄신의 첫 단추”라는 등 공천 쇄신 의지를 여러 차례 강조했다. 당 공직후보자추천심사위원회도 도덕성과 경쟁력을 최우선으로 한 ‘시스템 공천’을 내세웠다.

공천위에 참여했던 한 인사는 “새누리당에 여성 후보가 부족했다. 현 의원은 그동안 당 활동도 열심히 했기 때문에 지역구 대신 비례대표 공천을 준 건데, 순번은 당시로선 당선권이 아니었다”며 “더구나 비례대표는 대부분 당에서 결정됐기 때문에 여기저기서 끼어들 여지가 별로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쇄신 공천하겠다고 몸무게가 10㎏ 가까이 빠질 만큼 고생해서 공천 작업을 했는데, 이게 어떻게 된 일인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민주통합당은 ‘박 후보 책임론’을 제기하면서 박 후보와 새누리당을 향해 맹공을 폈다. 박용진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어 “이번 일은 공천헌금 사건이 아니라, 조선시대 매관매직에 버금가는 조직적 부패사건으로서 현대판 국회의원 매관매직 사건이라고 불러야 한다”며 “(공천) 당시 당을 장악하고 총선 공천과 선거를 진두지휘했던 박근혜 후보가 책임져야 한다”고 맹비난했다.

조혜정 송채경화 기자 zesty@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배드민턴 ‘져주기’ 추가징계 가능성…세계1위 중국 위양 은퇴선언
KT 개인정보유출 집단소송 판 커지나
한전, 전기요금 4.9% 인상할 듯
얄팍해진 지갑…엄마는 ‘새 옷’을 안 산다
[화보] 앗! 지성이형도 응원 왔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1.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2.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3.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4.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5.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