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전당원 투표를 통해 내년 4월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 후보를 공천하기로 결정한 데 대해 ‘잘못한 일’이라는 평가가 더 높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6일 나왔다. 하지만 여당 지지층에선 ‘잘한 일’이라고 보는 응답이 더 높았다.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이 지난 3∼5일 전국 성인 1002명에게 민주당의 서울·부산시장 후보 공천 결정에 대한 의견을 조사(신뢰수준 95%에 오차범위 ±3.1%포인트)한 결과, ‘잘한 일'이라는 응답률이 34%로, ‘잘못한 일’(39%)이라는 응답률보다 높았다. 28%는 의견을 유보했다.
응답자의 특징을 보면, 민주당의 결정을 ‘잘한 일'이라고 답한 비율은 여당 지지층(59%)과 진보층(54%)에서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라 지역(50%)에서, 연령대별로는 40대(47%)에서 ‘잘한 일’이라는 응답률이 가장 높았다. ‘잘못한 일'이라고 본 응답자는 국민의힘 지지층(74%)과 보수층(58%)에서 많았다. 대구·경북 지역(50%), 50대(50%) 등에서도 ‘잘못한 일’이라고 보는 응답자가 상대적으로 많았다. 중도층의 평가는 ‘잘한 일'(30%)보다 ‘잘못한 일'(51%) 쪽으로 기울었다.
10월15일 오전 서울도서관 앞에서 열린 ‘서울시장 위력 성폭력 사건 공동행동 출범 기자회견'에서 참가자들이 손팻말을 들고 있다. 연합뉴스
대통령의 직무 수행 능력에 대한 평가는 지난주와 엇비슷했다. 문 대통령의 직무 긍정률은 43%, 부정률은 47%로, 부정률만 지난주에 견줘 1%포인트 올랐다.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39%), 무당층(28%), 국민의힘(20%), 정의당(6%) 순으로 집계됐다. 전반적인 정당 지지 구도는 지난주 결과에 견줘 1%포인트 이내 등락에 그쳤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와 한국갤럽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오연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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