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대통령실

노대통령 “임기 못마치는 첫 대통령 안되길 바래”

등록 2006-11-28 10:19수정 2006-11-28 11:03

<b>노대통령 최근 정치상황 입장 표명</b> 노무현 대통령이 28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최근의 정치상황에 대한 입장을 밝힌뒤 잠시 눈을 감고 있다. 2006.11.28 (서울=연합뉴스)
노대통령 최근 정치상황 입장 표명 노무현 대통령이 28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최근의 정치상황에 대한 입장을 밝힌뒤 잠시 눈을 감고 있다. 2006.11.28 (서울=연합뉴스)
“당적 포기하는 길밖에 없는 경우도 있을수 있어”
노무현 대통령은 28일 "임기동안 직무를 원활히 수행하기 위해 이런저런 타협과 굴복이 필요하다면 해야 할 것"이라며 "다만, 임기를 다 마치지 않는 첫번째 대통령이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희망한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전날 전효숙 헌법재판소장 임명동의안 을 철회한 배경을 설명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노 대통령은 특히 "현재 대통령이 갖고 있는 정치적 자산은 당적과 대통령직 2가지 뿐"이라고 전제한뒤 "만일 당적을 포기해야 하는 상황까지 몰리면 임기중에 당적을 포기하는 4번째 대통령이 될 것이고 이는 아주 불행한 일"이라며 "가급적 그런일이 없도록 노력하겠지만 그길밖에 없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전날 전효숙 후보자 지명철회에 대해 "국회에서 표결을 거부하고 표결을 방해하는 것은 명백히 헌법을 위반하는 불법행위이고, 부당한 횡포"라며 "그런데 어제 대통령이 헌재소장 임명동의안을 철회했으며 이는 굴복한 것이다. 현실적으로 굴복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서 대통령이 굴복했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이제 대통령 인사권이 사사건건 시비가 걸리고 있어서 대통령의 권한 행사가 대단히 어려운 상황"이라며 "어렵더라도 해야한다"고 덧붙였다.

노 대통령은 "여러분들도 상황에 너무 동요하지 말고 열심히 최선을 다해주시기 바란다"며 "정기국회에 예산안과 법안 등이 걱정인데 정치적 상황에 따라 결정적으로 영향을 받는 의안과 법안이 있을 수 있고, 개별적인 노력에 의해 극복해 갈 수 있는 사안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정치 상황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발목을 잡는 경우가 있겠지만 그렇지 않은 법안들에 대해서는 여러분들이 역량을 총동원해 최선을 다해 정기국회에서 좋은 마무리를 하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겨레> 온라인뉴스팀, 연합


아래는 노무현 대통령의 28일 국무회의 모두발언 내용이다.

노무현 대통령이 28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최근의 정치상황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06.11.28 (서울=연합뉴스)
노무현 대통령이 28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최근의 정치상황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06.11.28 (서울=연합뉴스)
-한마디 할까요. 국회에서 표결을 거부하고 표결을 방해하는 것은 명백히 헌법을 위반하는 불법행위다. 부당한 횡포다. 근테 어제 대통령이 헌재소장 임명동의안을 철회했다. 굴복한 거죠. 현실적으로 상황이 굴복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서 대통령이 굴복했다. 이제 대통령 인사권이 사사건건 시비가 걸리고 있어서 대통령의 권한 행사가 대단히 어려운 상황이다. 어렵더라도 해야겠죠.

-현재 대통령이 갖고 있는 정치적 자산은 당적과 대통령직 두가지 뿐이다. 만일 당적으로 포기해야되는 상황까지 몰리면 임기중에 당적으로 포기하는 4번째 대통령이 될 것이다. 아주 불행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가급적 그런 일이 없도록 노력하겠지만 그 길밖에 없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

-임기 동안 직무를 원활히 수행하자면 이런저런 타협과 굴복이 필요하면 해야 되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 다만 임기를 다 마치지 않은 첫번째 대통령이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희망한다. 최선을 다 해보겠다.

-여러분들도 상황에 너무 동요하지 말고 열심히 최선을 다해주시기 바란다. 정기국회에 예산안과 법안 등 걱정이다. 걱정인데 정치적 상황에 따라 결정적으로 영향을 받는 의안과 법안이 있을 수 있고, 개별적인 노력에 의해 극복해 갈 수 있는 그런 사안도 있을 것이다. 정치상황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발목을 잡는 경우가 있겠지만, 그렇지 않은 법안들에 대해서는 여러분들이 역량을 총동원해 최선을 다해 정기국회에 좋은 마무리를 하도록 노력해 달라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1.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2.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3.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4.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5.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