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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방·북한

북 “BDA 입금 먼저”…6자회담 삐걱

등록 2007-03-21 19:15수정 2007-03-22 00:04

지난해 7월 이후 중단됐던 금강산 이산가족면회소 건설 공사 재개 인력 30여명이 21일 오전 서울 계동 현대사옥 앞에서 북한으로 출발하고 있다. 강창광 기자<A href="mailto:chang@hani.co.kr">chang@hani.co.kr</A>
지난해 7월 이후 중단됐던 금강산 이산가족면회소 건설 공사 재개 인력 30여명이 21일 오전 서울 계동 현대사옥 앞에서 북한으로 출발하고 있다. 강창광 기자chang@hani.co.kr
영변 핵시설 폐쇄- 불능화 방안 협의 못해
송 외교 “2·13 합의 취약…사고 폭 넓혀야”
6자 회담이 북한의 방코델타아시아(BDA) 자금 입금 확인이라는 암초에 걸려 파행을 거듭하다 21일 밤 수석대표 회의를 열어 정상화를 위한 본격 절충에 들어갔다. 참가국들은 회담을 하루이틀 더 연장하기로 했다.

6자 회담 폐막일로 예정했던 이날까지 관련국들은 초기단계 조처인 영변 핵시설 폐쇄 및 봉인과 이후 조처인 불능화 방안 등을 협의할 계획이었으나, 북한이 비디에이 자금이 입금된 것을 먼저 확인한 뒤에야 토의에 임할 수 있다고 고집해 제대로 된 논의를 하지 못했다.

한국 수석대표인 천영우 외교통상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이날 “비디에이 자금이 아직까지 중국은행의 북한 계좌로 송금되지 않아 실질적인 문제를 토의할 기회가 없었다”며 “애초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황당하고 어처구니없는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비디에이 자금은 계좌 소유주의 이체 신청서 미비와 미국 재무부에 의해 불법자금으로 판명된 돈을 받는 것을 꺼리는 중국은행의 태도로 인해 송금이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의장국인 중국은 애초 이번 회담을 이날 폐회할 예정이었으나, 오후 들어 각국 대표단과 양자접촉을 벌여 회기 연장 여부를 협의했다. 이 양자접촉에서 북한을 포함해 모든 참가국이 휴회 얘기를 꺼내지 않았다고 회담 소식통이 전했다. 북한은 비디에이 자금이 입금되면 실질적인 논의를 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참가국들은 늘어난 회기를 활용해 그동안 실질적인 논의가 이뤄지지 않은 초기단계 및 다음 단계 조처와 6개국 외무장관 회담 일정 등을 협의할 계획이다. 한국과 미국은, 북한이 영변 원자로와 재처리 시설 등 핵시설을 폐쇄한 뒤 곧바로 다음 단계인 불능화 조처에 착수해 이를 몇 달 안에 이행하고, 이와 동시에 테러지원국 해제 일정 제시 등 북-미 관계 정상화 협의를 진전시키는 방안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송민순 외교통상부 장관은 이날 서울대 정치학과 총동창회 월례 조찬 강연회에서 “2·13 합의는 취약한 프로세스”라며 “이해하기 어려운 상대인 북한 등 여러 나라들과 상대해야 하기 때문에 사고의 폭을 넓게 갖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베이징/유강문 특파원, 이제훈 기자 m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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