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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방·북한

김정은 “평창 대표단 파견 용의…남북 시급히 만날 수도”

등록 2018-01-01 21:18수정 2018-01-01 21:44

신년사서 “올림픽 성과적으로 개최되길” 관계개선 신호
미국에 핵무력 완성 강조 “핵단추, 내 책상 위에 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1일 평창 겨울올림픽(2월9~25일)에 대해 “대표단 파견을 포함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용의가 있으며, 이를 위해 북남 당국이 시급히 만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조선중앙텔레비전>을 통해 발표한 육성 신년사에서 “남조선에서 머지않아 열리는 겨울철 올림픽경기 대회는 민족의 위상을 과시하는 좋은 계기로 될 것이며, 대회가 성과적으로 개최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며 이렇게 말했다.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남북관계를 풀어, 북핵 문제의 돌파구를 마련하려는 문재인 대통령의 구상이 탄력을 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1일 오전 평양 중앙위원회 청사에서 신년사를 발표하고 있다. 평양/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1일 오전 평양 중앙위원회 청사에서 신년사를 발표하고 있다. 평양/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김 위원장은 “조성된 정세는 지금이야말로 북과 남이 과거에 얽매이지 말고, 북남관계를 개선하며 자주통일의 돌파구를 열기 위한 결정적인 대책을 세워나갈 것을 요구하고 있다”며, 끊겼던 남북관계를 전면 복원할 뜻을 내비쳤다. 그는 “우리는 진정으로 민족적 화해와 단합을 원한다면 남조선의 집권여당은 물론 야당들, 각계각층 단체들과 개별적 인사들을 포함하여 그 누구에게도 대화와 접촉, 래왕(내왕)의 길을 열어놓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무엇보다 북남 사이의 첨예한 군사적 긴장상태를 완화하고 조선반도(한반도)의 평화적 환경부터 마련해야 한다”며 “남조선 당국은 외세와의 모든 핵전쟁 연습을 그만두어야 하며, 미국의 핵장비들과 침략무력을 끌어들이는 일체 행위들을 걷어치워야 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북남관계는 어디까지나 우리 민족 내부 문제이며 북과 남이 주인이 돼 해결해야 할 문제”라며 “북남 사이 제기되는 모든 문제는 우리 민족끼리 원칙에서 풀어나가려는 확고한 입장과 관점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김 위원장이 신년사에서 남북관계 개선의 필요성을 제기하면서 평창올림픽 대표단 파견 용의를 밝히고 이를 위한 남북 당국 간 만남을 제안한 것을 환영한다”며 “평화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한다면 한반도와 동북아, 세계 평화 화합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미국에 대해서는 ‘대화’를 언급하지 않은 채 강경한 태도를 재확인했다. 김 위원장은 “국가 핵무력 완성”을 지난해 최대 성과로 꼽고, “미국 본토 전역이 우리의 핵 타격 사정권 안에 있으며 핵 단추가 내 사무실 책상 위에 항상 놓여 있다는 것은 위협이 아닌 현실임을 똑바로 알아야 한다”고 밝혔다. 또 “미국은 결코 나와 우리 국가를 상대로 전쟁을 걸어오지 못한다”고 했다.

정인환 성연철 기자 inhw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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