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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염동연 “노대통령 지지세력의 지원없이 대선 승리못해”

등록 2006-08-31 06:53수정 2006-08-31 07:19

열린우리당 전 사무총장 염동연 의원. 한겨레 이용호 기자
열린우리당 전 사무총장 염동연 의원. 한겨레 이용호 기자
"조기숙 전수석 얘기했더니 대통령 웃으시더라"
여권의 실세로 평가받는 열린우리당 전 사무총장 염동연(廉東淵) 의원은 30일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지지세력의 지원을 받지 않고는 여권후보가 승리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염 의원은 이날 워싱턴 특파원 기자간담회에서 차기 여권 대권후보들의 노 대통령과의 차별화 가능성에 대해 "다음 선거에서 어떤 경우든 여야 후보간 득표차가 100만표 이상 벌어지지 않을 것"이라며 "따라서 차기 주자들이 노대통령의 현 지지도가 너무 낮아 차별화하지 않을 경우 승산이 없다고 생각하는 것은 오산이며, 노 대통령은 아무리 인기가 없어도 이 정도의 지지세력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금 여권 일각에서 손학규(孫鶴圭) 경기지사의 영입론도 거론되고 있다"는 지적에 "이명박(李明博) 영입론도 거론되는 것 같더라"면서 "그 사람들이 과연 들어올려고 하겠느냐"고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그는 또 "차기 여권 후보가 노 대통령처럼 영남 출신이어야 한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득표에 큰 도움이 되겠지만 반드시 그럴 필요는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아울러 "여권내 잠재적 후보들의 지지율이 상대적으로 너무 낮은 것 같다"는 질문에 "열린우리당보고 불임정당이라는 비아냥거림도 있지만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아 있고 노 대통령도 후보 확정 15개월 전에는 극히 미미한 후보들 중 한명에 불과했다"면서 "그간 배부른 고양이가 배고픈줄 몰랐지만 여권이 재결집하는 분위기가 형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염 의원은 지난 6일 노 대통령과 부부초청 만찬을 가진 일화를 소개하면서 "요즘 밖에서는 대통령을 욕하지 않으면 욕먹는 세상이 됐다. 그것은 대통령이 본의아니게 독선과 오만, 고집불통으로 비쳐지고 있기 때문"이라며 "대통령이 추구하는 대원칙에 관한 것이 아니라면 여야 모두의 의견을 모두 경청해주는게 필요하다는 건의를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청와대 참모들은 대통령이 균형적 사고를 할 수 있도록 조용히 보좌하는게 본연의 임무라는 말씀을 드렸다"며 "과거 조기숙 전 청와대 홍보수석의 '튀는 발언들'을 구체적 사례로 거론했더니 노 대통령은 웃으시더라"고 소개했다.


아울러 참여정부의 대북 퍼주기 비판론에 대해 "사실 북한은 오늘 무너질지 내일 무너질지 모르는 정권 아니냐"면서 "중국과 러시아도 외면하는 상황에서 우리가 도와주지 않으면 북한 난민들이 절반 이상 남쪽으로 몰려와 같이 망할 수 있기 때문에 도와주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그는 이어 "노 대통령은 과거 민주당 분당 과정에 절대 개입하지 않았다"면서 "이 내용은 오는 10월쯤 책으로 나올 나의 비망록에 자세히 소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염 의원은 자신의 바다이야기 연루설 제기에 대해 "일고의 가치도 없는 것"이라고 일축하고, 전시작전권 환수 논란에 대해서는 "한국은 이미 경제 10위의 대국이고 국방력도 세계 6-7위권이 아니냐. 전작권을 우리가 가져야 한다는 것은 기본 아니냐"고 반문했다.

조복래 특파원 cbr@yna.co.kr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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