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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첫 TV토론 ‘대북 상호주의’ 격돌

등록 2007-12-06 23:28수정 2007-12-06 23:49

제17대 대통령선거 첫 후보자 합동토론회가 열린 6일 저녁 서울 여의도 한국방송 스튜디오에서 각 후보들이 토론 준비를 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이명박 한나라당, 이회창 무소속, 권영길 민주노동당, 문국현 창조한국당, 이인제 민주당 후보. 국회사진기자단
제17대 대통령선거 첫 후보자 합동토론회가 열린 6일 저녁 서울 여의도 한국방송 스튜디오에서 각 후보들이 토론 준비를 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이명박 한나라당, 이회창 무소속, 권영길 민주노동당, 문국현 창조한국당, 이인제 민주당 후보. 국회사진기자단
정동영-이명박 ‘BBK 수사’ 싸고 가시돋친 설전
6일 밤 중앙선관위 주최로 열린 첫 텔레비전 합동토론회에서 여섯 명의 후보들은 대북 정책과 비비케이(BBK) 사건 수사 등을 놓고 가시 돋친 설전을 벌였다.

정치·통일·외교 분야를 주제로 2시간 동안 진행된 토론에서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문국현 창조한국당, 권영길 민주노동당, 이인제 민주당 후보는 대북 상호주의 반대를,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와 이회창 무소속 후보는 대북 상호주의 찬성을 강하게 밝혔다. 이명박 후보는 “인도적 대북지원을 해야 하지만, 이산가족·국군포로·납북자 문제 등에 대한 (북한의) 반응도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회창 후보는 “가만히 앉아 있는데 와서 돈 주고 지원하면 어느 바보가 핵포기 하겠나, 협조하지 않으면 불이익을 준다는 분명한 원칙이 핵포기를 이끌어낸다”고 말해, 이명박 후보보다 더 강한 상호주의 입장을 밝혔다.

이에 반해 정동영 후보는 “외교는 상대를 화나게 하지 않으면서 인내 있게 타협하는 것”이라고 반박했고, 권영길 후보는 “60년대 반공투사 같은 모습”이라고 비판했다. 문국현 후보는 “상호주의는 남북문제 정상화에 잘못된 것”이라며 “미국의 일괄처리 방식과도 반대된다”고 말했다. 이회창 후보는 이명박 후보를 향해서도 “상황에 따라 말이 다르다”며 “보수도, 진보도 아닌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날 토론회에서 정동영 후보는 이명박 후보를 향해 ‘비비케이 의혹’을 계속해서 제기했다. 정 후보는 “이 자리에서 탈세·위장·각종 거짓말 의혹에 휩싸인 후보와 텔레비전 토론을 하는 게 창피스럽다”며 “미국 같으면 비비케이 말고도, 드러난 것만 갖고도 이명박 후보는 텔레비전 토론 자리에 앉을 수 없다”고 공격했다. 이에 이명박 후보는 “정권교체할 날이 13일 앞으로 다가오고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낸 뒤 “검찰은 누가 임명했느냐, 북조선 검찰이 와서 조사했다면 믿겠느냐”고 되받았다.

중앙선관위는 이날 토론회에 이어 11일 사회·교육·문화·여성 분야, 16일 경제·노동·복지·과학 분야를 주제로 두 번의 토론회를 더 진행한다.

권태호 유신재 기자 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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