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탄소 녹색경영] 탄소시장이란?
‘탄소시장’은 말 그대로 탄소를 배출할 권리를 사고파는 시장이다. 이 시장은 지구온난화가 그만큼 심각해졌음을 상징한다. 인류는 1992년 기후변화협약 때부터 탄소배출을 줄이기 위해 노력해왔지만, 감축을 ‘권고’하는 데 그쳐 실효성이 없었다. 그사이 지구온난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점차 커지자 교토의정서에서 비로소 30여 선진국에 감축을 ‘의무화’했다.
의무감축국들은 2008~2012년 동안 1990년 배출량을 기준으로 평균 5.2%를 감축해야 한다. ‘탄소시장’은 이들 선진국 간에 일차적으로 형성된다. 이때 선진국들은 감축 목표에 맞춰 온실가스를 얼마나 배출할 수 있는지를 정하고 이를 기업들에 할당한다. 각 기업들은 자체적으로 온실가스를 줄여 할당량에 맞추거나, 다른 기업들로부터 더 배출할 수 있는 권리를 사들여서 해결한다.
의무감축국과 그밖의 나라들 사이에서는 청정개발체제(CDM)를 통해서 거래가 이루어진다. 청정개발체제는 환경개선프로그램을 통해 탄소배출량을 줄이게 되는 경우 이를 유엔이 인증해주는 제도다. 유엔은 개선프로그램으로 절감한 배출량을 탄소배출권 혹은 공인인증배출권(CER)이라는 이름으로 인증해준다. 한국은 교토의정서상 의무감축국이 아니므로 이 청정개발체제를 통해 배출권을 인증받고, 이를 의무감축국에 파는 방식을 사용해야 한다.
탄소시장도 시장인 만큼 탄소배출권의 수요와 공급에 따라 가격이 결정된다. 하지만 지구온난화가 갈수록 심각해지는 상황을 고려할 때, 탄소배출권 가격은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에 따라 많은 나라와 기업들이 환경적 측면과 함께 사업적 측면에서도 탄소시장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김보근 기자 tree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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