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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미디어

“포털이 당 부정적 묘사” 한나라, 포털감시TF 떴다

등록 2006-11-02 15:15수정 2006-11-02 16:09

한나라당이 포털 뉴스서비스를 감시하기 위한 포털관련 TF(Task Force Team)팀을 만들기로 했다. 미디어다음의 정치 섹션.
한나라당이 포털 뉴스서비스를 감시하기 위한 포털관련 TF(Task Force Team)팀을 만들기로 했다. 미디어다음의 정치 섹션.
“조선·중앙·동아 보도엔 침묵하던 당이 대선 앞두고 언론 감시 의아해”
한나라당이 포털 뉴스서비스를 감시하기 위한 포털관련 TF(Task Force Team)팀을 만들기로 했다.

심재철 한나라당 홍보기획본부장은 지난 1일 당 최고-중진 연석회의에서 “포털의 합리적인 규제방안 도출과 포털 뉴스의 책임 강화를 위한 TF팀을 구성했다”고 밝혔다. 또한 심 의원은 “포털 뉴스서비스가 사실상 여러 가지 부적절한 언론행위를 하는 것에 감시가 필요하다”며 “포털 뉴스서비스에 관련된 법적, 정책적 규제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TF팀은 심재철 의원, 김명주 디지털정당위원장,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위원·전문위원 각 1명, 문화관광위원회 위원·전문위원 1명, 네티즌 상임전국위원 1명, 여의도연구소 1명, 디지털팀 1명 등 9명이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심 의원은 2일 〈한겨레〉와의 전화통화를 통해 “일부 포털에서 기사 원래의 제목과 다르게 제목을 편집해 한나라당을 부정적으로 보이게 한 사례가 포착됐다”며 “TF팀은 대선을 앞두고 이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점검하는 기구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심 의원은 “당 차원에서 포털을 언론으로 보고 있느냐”는 질문에 “사실상 언론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본다”고 답했다.

한나라당의 포털사의 뉴스 서비스와 편집에 대한 견제는 간간히 이어져왔으나, 지난 9월19일 당의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소(소장 임태희 의원·여연)가 당에 제출한 ‘포털뉴스 무엇이 문제인가’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본격화했다. 여연은 보고서를 통해 “포털이 기자를 두고 취재행위를 하고 있지만 신문법 및 언론중재법의 규제를 받고 있는 것이 아닌 정보통신법의 규제를 받고 있는 이상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며 “포털사에 대하여 사실상 언론사에 준하는 사회적 책임을 다하도록 하는 법적ㆍ제도적 보완 대책의 마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번 TF팀 구성에 대해 ‘감시대상’인 포털들은 겉으로는 “별 의미를 두지 않는다”고 말하고 있지만 내심 불편해하고 있는 분위기다. 한 포털사의 관계자는 “한나라당이 포털을 언론으로 규정하고 감시하겠다고 하면 그에 대응하는 우리의 논리를 펴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한나라, 조중동엔 침묵하더니 언제부터 언론 감시했나”

한나라당이 포털 뉴스서비스를 언론으로 규정하고 견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에 대해 전문가들은 ‘정치적 배경’을 거론했다. 대선을 앞두고 이른바 ‘포털 길들이기’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것이다. 민경배 경희사이버대 NGO학과 교수는 “정당에서 언론을 견제하는 기구를 만드는 것 자체가 나쁘다고는 볼 수 없으나 그동안 조중동과 같은 거대 언론 권력에 대해 침묵했던 한나라당에서 대선을 앞두고 갑자기 포털을 감시하겠다는 것이 의아하다”고 말했다. 민 교수는 또한 “포털 뉴스서비스의 문제점은 분명하지만 정치적 잣대로 문제를 접근하다 보면 오히려 다양한 포털의 문제점들을 왜곡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영홍 함께하는 시민행동 정보인권국장도 “권력이라는 이해 관계가 걸려 있는 정당에서 미디어를 공정하게 감시할 수 있겠느냐”며 “기존 미디어에 침묵했던 한나라당이 포털 미디어를 감시한다는 것 자체가 넌센스”라고 말했다.

<한겨레> 온라인뉴스팀 이정국 기자 jg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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