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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프레이저의 ‘나선’은 뇌의 착각?

등록 2006-06-04 16:29수정 2006-06-05 17:16


창의력 쑥쑥 퀴즈

사람은 많은 정보를 보는 것으로부터 얻는다. 지금도 신문을 보면서 글과 그림에 담긴 정보를 얻고 있다. <그림2>는 1908년에 발표된 프레이저의 나선이다. 달팽이집과 같이 연속적으로 뱅글뱅글 돌아 나오는 나선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색연필을 들고 선 한 개를 골라 천천히 따라 가 보자. 뱅글뱅글 도는 나선이 아니라 완전한 동그라미가 그려질 것이다. 프레이저의 나선은 실제로는 동그라미를 여러 개 그려놓은 것이다. 단지 배경에 우리의 뇌가 착각하도록 유도하는 이미지를 심어놓고 있다. 사람이 본다는 것은 사물에 반사된 빛에 정보를 실어 망막에 상이 맺히게 하고 그 정보를 다시 시신경이 뇌로 전달하고 뇌가 인지하는 것이다. 사람마다 경험도 다르고 알고 있는 지식도 다르고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도 다르다. 이런 것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본다’의 의미가 사람마다 달라질 수 있다. 프레이저의 나선처럼 배경의 이미지가 착각하도록 도와주는 장치가 되기도 한다. 그리고 <그림3>처럼 언뜻 보기에는 그럴 듯 해 보여도 찬찬히 따져보면 우리가 사는 공간에서는 만들어 질 수 없는 모양도 있다. 뇌가 착각을 하더라도 예리한 과학적 사고로 시각적 이미지의 오류를 찾아낼 수 있다. 그렇다면 <그림4>의 모양은 실제로 가능한 것일까? 아니면 뇌가 착각을 일으키도록 만든 것에 불과할까?

문미옥/이화여대 와이즈거점센터(wise.or.kr) 연구교수


[ 지난주 정답]

두 가지 고리는 위상이 같다. 어떻게? 고무찰흙으로 고리를 만들어 끊어지지 않도록 그림처럼 고무를 잘 늘이고 위치를 바꾸고 돌리고 하여 모양을 바꾸어 보자. 두 가지 고리가 같은 위상, 즉 연결 상태가 같은 공간을 갖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언뜻 보기에는 달라 보여도 무엇을 보느냐에 따라 같은 수도 있다. 간단한 뫼비우스의 띠에서 출발한 위상이론으로 생명의 비밀열쇠인 디엔에이(DNA)의 특성과 역할을 알아내고 우주의 근원을 밝히는 초끈 이론을 이해하고 있다. 세상을 바꾸는 생각은 표면적으로 드러난 현상에서 가장 중요한 정보를 읽는 힘에 있다. 그것이 바로 창의력이다.<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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