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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수시발표, 수능날 컨디션 걱정에 노심초사

등록 2007-10-17 14:49

[입시] 2008수능 한달남짓 앞둔 고3 수험생들 심경
2008 대학수학능력시험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시험 날에 가까워질수록 고3 교실에는 심리적 불안감으로 인한 긴장과 신경전이 팽배하다. 특히 수시 2학기 모집 1차 합격자가 속속 발표되면서 학생들 사이에 희비가 엇갈렸다.

“수시합격 걱정에 아직 수능 실감 안나요”

상대적으로 수능성적보다 내신 성적이 잘 나오는 여학생들은 2학기 수시모집에 ‘올인’하는 경향이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그래서 수능이 많이 다가오긴 했지만, 그보단 수시 합격자 발표는 기다리는 학생들이 더 많다.

서소원(고3)양에 따르면 같은 반 친구들 대부분이 수시지원을 했고, 자신도 7~8개 학교의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고 한다. 그는 1~2학년 때 동아리 활동을 바탕으로 이벤트 및 행사기획에 흥미를 느껴 관련 학과를 찾던 중 실내디자인, 관광학과에 나눠 지원했다. “올해부터 대학 입시가 새롭게 도입돼 내신제도도 9등급제로 바뀌고 예년과 비교할 자료도 부족하면서 4년제 대학 뿐 아니라 전문대까지 수시모집에 지원하는 분위기다”라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그러나 수시에 목숨 거는 만큼 불안감도 크다. 수능 전에 4개 정도 학교의 합격자 발표가 나는데, 인기학과라서 경쟁률이 높아 합격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양아영(고3)도 수능보다는 수시에 더 마음이 쓰인다. 수능이 한 달 정도 밖에 안남았지만, 수시 1차 합격자 발표 후 이번주부터 면접, 적성검사 등 대학별 고사를 치르는 친구들이 많아서 수능 분위기를 느낄 수 없다. 그나마 후배들이 시험 잘 보라고 챙겨주는 엿이나 초콜릿을 받고 ‘이제 한 달 정도 남았구나’하는 것을 실감했다.

현재 그는 오는 20일 성공회대 논·구술시험을 앞두고 정치, 경제, 사회 각 분야의 이슈와 함께 자신의 의견을 정리하는 훈련을 하고 있다. 아영 양은 “주변에 붙을 줄 알았던 친구들이 떨어졌다는 소식을 들으니 더 불안하다”며 “이제 고민할 여력은 없는 것 같다. 얼마 남지 않은 시간, 최선을 다하는 게 지금 할 일이다”라고 밝혔다.

수능 당일 컨디션 걱정에 벌써부터 밤잠 설쳐

한편 정시를 준비하는 학생들은 수능 당일 컨디션이 좋지 않아 시험을 망칠까 가장 걱정하고 있었다. 지난 3년 동안, 길게는 초중고 12년간 공부한 결실을 하루의 실수로 잘못될 수 있기 때문이다.

강주형(고3)군은 요즘 들어 ‘공부할 시간이 더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밖에 안 든다. 얼마 전까지 만해도 잘 못 느꼈는데, 막상 시험이 한 달이 채 안 남자 불안감이 급격히 커졌다. 그래서인지 책상에 앉아 있어도 집중도 안되고, 허비하는 시간이 더 느는 기분이다. 또 학교에서 자습시간이 늘어 자기가 시간을 효율적으로 관리하지 않으면 헤이해지기 쉽다. 지금부터는 체력전이라고 하지만, 벌써부터 걱정이 돼서 잠을 못 이룬 적도 많다. “평소에도 시험 보는 날 아침에는 항상 머리가 아픈데, 그러면 시험도 잘 못 보거든요. 그나마 전날 일찍 자야 컨디션이 좋은데 수능 전 날 긴장해서 잠 못 잘까봐 걱정이에요. 예민할 때는 진동한번 울려도 깨거든요.”

실업계 고등학교 컴퓨터학과 다니는 이경식(고3)군도 수능 당일날 컨디션이 안 좋을까봐 내심 걱정이다. 동일계전형으로 대학진학을 계획 중인 그는 요즘 학교에서 보충수업 꼬박꼬박하고, 야자 후 집에서도 나머지 공부를 하는 등 주어진 조건에서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 중이다. 이 군은 수능 D-200~300일 때보다 지금이 더 마음이 편하다. 몇 번의 모의고사를 통해 내 성적이 어느 정도인지도 가늠했으니 차라리 빨리 시험을 해치우고 싶은 심정에서다. 수능을 치르기 전까지는 쉬어도 쉬는 것 같지 않고, 늘 압박감에 시달리기 때문이다.

한편 전문가들은 시험이 얼마 남지 않은만큼 하루 6~7시간 숙면을 취해 컨디션을 조절하고, 새로운 공부방법을 택하기 보단 기존에 공부한 것들을 잘 정리하는 시간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지훈 기자 news-1318viru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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