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교육

소득 불평등 줄고, 부동산 불평등 커져

등록 2008-01-13 17:25

로렌츠 곡선, 주택자산 지니계수, 도시근로자 가구 소득기준 지니계수
로렌츠 곡선, 주택자산 지니계수, 도시근로자 가구 소득기준 지니계수
우리말 논술 / 32. 가난은 나라도 구제하지 못하는가?

통계로 접근하기 [난이도 = 중등~고1]

소득불평등 수준을 나타내는 다양한 지표 중 가장 널리 쓰이는 것이 지니계수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소득 분배 상태를 보여주기 위해 매년 도시근로자의 소득을 대상으로 지니계수를 측정하고 발표한다.

지니계수는 이탈리아의 인구통계학자 지니가 개발한 것으로, 0에서 1까지의 숫자로 표시된다. 수치가 1에 가까울수록 불평등한 분배 상태를 나타내며, 0은 완전평등 상태를 의미한다. 지니계수가 0.4 이상이면 빈부격차가 큰 사회로 평가된다.

로렌츠 곡선은 가로축에 소득이 낮은 인구로부터 가장 높은 순으로 비율을 누적하여 표시하고, 세로축에는 각 인구의 소득 수준을 누적한 비율을 표시한 후 그 대응점을 나타낸 곡선이다. <그림 1>의 대각선 아래 표시된 곡선이 로렌츠 곡선이다. 대각선 OO′는 완전평등선으로 소득 전액이 전 국민에게 똑같이 분배된 상태를 의미한다. 완전평등선과 로렌츠곡선이 만나 만드는 반달 부분의 면적(Z)이 클수록 분배의 불평등이 심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니계수는 삼각형 OTO′에 대한 반달 부분(Z)의 면적 비를 나타낸 것으로, 완전평등 상태일 경우 반달 부분 면적이 0이 되므로 지니계수 또한 0이 된다. 반대로 한 사람이 전체 사회의 부를 독점하고 있을 경우 삼각형의 면적과 반달부분의 면적이 같아져 지니계수는 1이 나오게 된다. 결국 지니계수와 로렌츠 곡선은 방법만 다를 뿐 같은 개념이라고 볼 수 있다.

우리나라의 도시근로자 가구 소득을 기준으로 한 지니계수는 최근 20년간 0.2~0.3대를 유지하고 있다.(<그림 2> 참조) 1990년대 후반 외환위기를 겪으며 지니계수가 상승하기는 했지만, 불평등한 분배 상황을 의미하는 0.4대에는 이르지 않았다는 점에서, 이 자료만으로 볼 때 우리나라의 소득 분배는 비교적 공평하게 이루어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그림 2>에 표시된 주택 자산을 기준으로 지니계수를 보면 가구 소득을 기준으로 한 수치보다 훨씬 높게 나타나고 있다. 이는 주택 자산뿐만 아니라 금융 자산, 토지 자산 등의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근로를 통해 벌어들이는 소득에 있어서는 심한 격차를 보이지 않으나, 불로소득을 낼 수 있는 자산 부문에 있어서는 심각한 부의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1.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2.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3.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4.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5.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