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운택의 진로교사 다이어리
진로 교육
양운택의 진로교사 다이어리 /
“선생님! 그런데 이런 거 배워서 나중에 써먹나요? 써먹지 않는다면 수학을 왜 배우죠?”
선생님들 가운데에는 가르치는 교과와 관련된 진로교육을 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잘못된 교육방법을 반성하는 이들이 많다. 왜 학생들이 이 교과를 배워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을 유도하지 못한 것에 대한 반성이다.
학생들이 배우는 교과들이 진학이 아닌 미래를 위해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까? 사실 이 교과들은 그들의 먼 미래에 수없이 활용된다. 국어 실력과 문학적 감성은 먼 훗날 시나리오 작가가 되는 데 발판을 마련해준다. 수학자 될 것도 아닌데 수학적 기호를 알아두면 뭐 하나 싶지만 수학적 사고는 사실 수학 자체뿐 아니라 자연과학, 언어학, 심리학 등 여러 분야에 도움이 된다.
교과목에서 진로교육을 하는 가장 쉽고 기본적인 방법은 이 과목을 왜 배우는지, 이 과목이 학생 개개인의 삶에 왜 필요한지를 묻게 해주는 것이다. 이런 질문들을 수업 첫 시간에 던진다면 학생들은 그야말로 목적이 있는 달리기를 할 수 있다. 이 시도 자체가 교과목을 통한 진로지도의 출발점이다.
기본적인 목표를 설정하도록 도왔다면 이제 각 교과 시간에 배우는 내용들이 사회에서 어떻게 활용될 수 있는지를 알려주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교과목 시간이 진학만을 위한 딱딱한 지식 주입 시간이라는 인식을 바꿔줘야 한다는 뜻이다. 가장 손쉬운 방법이 관련 과목과 관련해서 특정 직업인이나 직업에 대해 함께 소개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동물의 몸에 대해 배우는 시간이라고 하면 수의사부터 시작해 동물매개치료사, 동물조련사 등 이 분야에서 파생할 만한 직업에 대해 간략하게라도 설명을 해주면 좋다. 또 가능하다면 신문, 방송, 디지털비디오디스크(DVD), 인터넷사이트에 소개된 관련 분야 직업인에 대한 자료, 직업 관련 단행본 자료들을 제공하거나 학생들 스스로 미래에 생겨날 수 있는 직업에 대해 상상하고 이에 대한 토론을 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주는 것도 필요하다. 한 주에 한 번 정도라도 이런 시도를 해본다면 아이들은 지금 배우고 있는 교과목이 왜 자신에게 필요한지 의미 부여를 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운 좋게 <진로와 직업>을 정규 교과목으로 택하고 있는 학교의 교사라면 이 책을 특정 교과목의 책과 함께 활용해도 좋다. 우리나라에는 아직도 진정한 전문가가 적다. 특히 수요가 많지 않은 분야에서는 전문가를 찾기가 더 어렵다. 반면 외국에는 고문서 해독, 특이한 동식물 연구, 훼손된 문화재 복원 등 이런 분야가 있을까 싶을 만큼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이들이 있다. 사회 시간에 다른 세계에 대해 얘기하면서 잠깐이라도 이런 정보들을 준다면 어떨까? 수업 열심히 듣고 시험 잘 쳐서 공무원, 공기업, 법대, 의대만을 가려는 대다수 아이들에게 그들이 알지 못하는 다른 세상이 있다는 것을 일상적으로 알려주도록 하자. 지금 수업을 듣고 있는 학생들이 먼 훗날 직업을 선택할 때 가장 보람을 느끼고 즐길 수 있는 일, 가슴이 뜨거워질 만한 일을 선택하고 스스로 개척할 수 있도록 돕는 첫걸음이 될 것이다. 양운택 돌마고 교감
기본적인 목표를 설정하도록 도왔다면 이제 각 교과 시간에 배우는 내용들이 사회에서 어떻게 활용될 수 있는지를 알려주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교과목 시간이 진학만을 위한 딱딱한 지식 주입 시간이라는 인식을 바꿔줘야 한다는 뜻이다. 가장 손쉬운 방법이 관련 과목과 관련해서 특정 직업인이나 직업에 대해 함께 소개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동물의 몸에 대해 배우는 시간이라고 하면 수의사부터 시작해 동물매개치료사, 동물조련사 등 이 분야에서 파생할 만한 직업에 대해 간략하게라도 설명을 해주면 좋다. 또 가능하다면 신문, 방송, 디지털비디오디스크(DVD), 인터넷사이트에 소개된 관련 분야 직업인에 대한 자료, 직업 관련 단행본 자료들을 제공하거나 학생들 스스로 미래에 생겨날 수 있는 직업에 대해 상상하고 이에 대한 토론을 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주는 것도 필요하다. 한 주에 한 번 정도라도 이런 시도를 해본다면 아이들은 지금 배우고 있는 교과목이 왜 자신에게 필요한지 의미 부여를 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운 좋게 <진로와 직업>을 정규 교과목으로 택하고 있는 학교의 교사라면 이 책을 특정 교과목의 책과 함께 활용해도 좋다. 우리나라에는 아직도 진정한 전문가가 적다. 특히 수요가 많지 않은 분야에서는 전문가를 찾기가 더 어렵다. 반면 외국에는 고문서 해독, 특이한 동식물 연구, 훼손된 문화재 복원 등 이런 분야가 있을까 싶을 만큼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이들이 있다. 사회 시간에 다른 세계에 대해 얘기하면서 잠깐이라도 이런 정보들을 준다면 어떨까? 수업 열심히 듣고 시험 잘 쳐서 공무원, 공기업, 법대, 의대만을 가려는 대다수 아이들에게 그들이 알지 못하는 다른 세상이 있다는 것을 일상적으로 알려주도록 하자. 지금 수업을 듣고 있는 학생들이 먼 훗날 직업을 선택할 때 가장 보람을 느끼고 즐길 수 있는 일, 가슴이 뜨거워질 만한 일을 선택하고 스스로 개척할 수 있도록 돕는 첫걸음이 될 것이다. 양운택 돌마고 교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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