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선의 이 직업, 이 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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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믈리에
최근 들어 와인에 대한 관심이 급격히 늘고 있다. 비단 레스토랑뿐 아니라 일반 가정에서도 와인을 마시는 사람들이 많아진다. ‘와인’과 ‘매너’는 세계화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필요한 요건 가운데 하나로 손꼽히고 있다. 성경에서도 관련한 이야기가 나오는 걸 보면 알 수 있듯 와인은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음료다. 국내에선 수입개방과 맞물려 와인 소비량이 눈에 띄게 급격히 늘어났고, 1980년대 후반부터 특급호텔을 중심으로 소믈리에가 활동하기 시작했다. 이들은 2000년 이후 와인산업의 성장과 함께 주목을 받고 있다.
프랑스어로 ‘맛을 보는 사람’을 뜻하는 소믈리에(sommelier)는 중세 유럽에서 식품보관을 담당하며 영주의 식사 전 식품의 안전 여부를 알려주는 솜(somme)이라는 직책에서 유래했다. ‘와인스튜어드’, ‘와인캡틴’, ‘와인웨이터’ 등으로 다양하게 불리는 이들은 호텔이나 레스토랑, 와인바 등 와인을 취급하는 곳에서 와인의 구입과 보관을 책임지고, 손님에게 적합한 와인을 추천해 와인 선택에 도움을 주는 일을 한다.
이들의 주요 역할은 손님의 기호나 모임의 성격, 주문한 요리에 어울리는 와인을 추천하고, 각 와인의 특징을 알려주면서 와인 선택에 도움을 주는 것이다. 이들은 와인에 대한 어떤 정보 없이 맛을 보고 포도의 품종, 숙성방법, 원산지, 수확연도 등을 알아맞히는 블라인드테스팅을 통해 와인과 어울리는 음식, 장소, 대상 등을 연구한다. 그리고 가게를 찾는 손님에게 그가 먹는 음식과 궁합이 잘 맞는 와인을 추천해 준다.
소믈리에는 손님이 원하는 와인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전문가로서 와인에 대한 전반적인 지식은 물론 음식에 대한 풍부한 지식을 갖고 있어야 한다. 항상 손님을 상대해야 하기 때문에 사람과의 대면을 즐기는 이들에게 맞는 일이다. 와인이 술이기 때문에 술을 좋아하는 사람만 도전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몇 방울의 와인으로도 시음이 가능하기 때문에 주량과는 크게 상관이 없다. 오히려 섬세한 후각과 미각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또 호텔이나 고급 레스토랑에서 일할 때는 외국인 손님을 대할 기회가 많으며, 와인제조사 담당자와의 만남, 와인 발굴을 위한 웹사이트 검색 등의 일을 하기 위해서는 외국어 능력을 갖춰두는 게 좋다.
이윤선 한국고용정보원 인력수급전망센터 책임연구원
이윤선 한국고용정보원 인력수급전망센터 책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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