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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자기관리능력 ‘좋은 습성’에서 싹터
실천 쉬운 습관부터 만들어 나가길

등록 2008-07-20 15:48

양운택의 진로교사 다이어리
양운택의 진로교사 다이어리
양운택의 진로교사 다이어리 /

거의 모든 학교가 방학을 시작했다. 방학은 꽉 짜인 학교생활을 잠시 접고 다양한 체험학습과 자기 관리를 통해 스스로를 질적으로 성숙시키는 좋은 기회로 만들 수 있는 시간이다. 방학이 끝나고 나면 시간을 보람 있게 보내 성숙해진 학생이 있는가 하면, 보내버린 시간에 아쉬움을 드러내는 학생들도 있다.

이 차이는 자기 관리능력에서 비롯되곤 한다. 자기 관리능력은 인생의 행복을 결정하는 핵심어이기도 하다. 만족할 만한 진로를 찾고 삶을 건강하게 설계하는 데 매우 중요한 구실을 하는 요소다. 학생들에게 자기 관리능력을 향상시켜주기 위해 낡은 습관을 새로운 습관으로 바꾸는 일을 시작하게 하면 어떨까?

공부를 잘하는 학생들의 공통된 특성은 복습하는 습관이다. 그들은 한 시간의 수업이 끝나면 자리에서 일어나기 전에 그 시간에 배운 핵심 내용을 머릿속에 정리하고 나서야 휴식을 취하는 습관을 가졌다고 한다. 이를 한 단계 더 발전시켜 한 시간 정도 학습한 내용을 단 넉 줄의 문장으로 요약해 보는 습관을 들이게 한다. 문장 넉 줄이면 한 시간 수업 분량을 요약하기에 충분한 분량이다.

예습을 하는 습관도 중요하다. 이때도 예습한 내용의 핵심을 자신의 언어로 먼저 요약해 본다. 그런 다음 수업을 듣고 나서 자신이 요약한 내용 가운데 달라진 부분을 다시 고쳐본다. 이런 습관을 들인다면 자신의 생각과 선생님의 생각이 어느 부분에서 어떻게 다른지도 알게 될 것이며 이렇게 되면 당연히 시험 준비를 할 필요도 없어진다.

독서도 습관을 들일 수 있다. 책을 읽을 시간이 없다면 휴식 시간과 화장실에 있는 시간만 활용해도 충분하다. 운동하는 습관, 수면 습관, 일기 쓰는 습관, 식사하는 습관 등 모든 것이 습관화가 가능하다. 처음은 어려워도 정착된 좋은 습관이 주는 이득은 이루 말할 수 없이 많다.

우선 학생들에게 자신이 버려야 할 습관부터 적어보게 하자. 그것은 대부분 자신의 시간을 낭비하게 하는 것들이다. 예를 들면 지나친 텔레비전 시청, 지나친 인터넷 사용, 늦잠, 오늘 해야 할 일을 내일로 미루는 것 등 나쁜 습관은 수없이 많을 것이다. 다음으론 나쁜 습관이 머물던 자리를 채울 좋은 습관을 찾아보게 하자. 나쁜 습관을 대체할 좋은 습관을 찾지 않으면 그 자리는 다시 옛날의 나쁜 습관으로 채워지기 쉽다. 그러니 힘들더라도 대체할 좋은 습관이 무엇인지를 찾아보게 하자.

이제 위에 적은 나쁜 습관을 버리고 새로 들여야 할 좋은 습관을 지속해야 할 시간을 적어보자. 어떠한 행동이 연속되면 습관이 되는데 그것이 습관으로 정착하자면 최소한 3주가 필요하다. 그러나 ‘3주’라는 시간은 어디까지나 ‘최소한’ 필요한 시간이다. 어떤 습관은 그보다 몇 배의 시간이 필요하기도 하다.


실천을 할 때는 욕심을 내지 말라고 충고하는 것도 필요하다. 또 어려운 것부터 시작하면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 처음에는 가벼운 것부터 시작하자. 계획을 세우고, 한 번에 하나씩만 실천하도록 한다. 이때 반드시 서로 짝을 맞춰야 한다. 나쁜 습관 하나와 그것을 대체할 좋은 습관 하나를 짝을 이뤄 실천하는 것이다. 적어도 3주 동안 말이다.

자기 관리능력을 높이는 데는 교사나 학부모의 도움이 필요하다. 학생들이 처음의 마음가짐으로 자기 관리를 제대로 하는지, 습관을 잘 바꿔나가는지를 곁에서 봐주면서 충고와 조언을 해 줄 수 있어야 한다. 행복한 미래를 위해 적성·흥미 찾기, 성적 올리기뿐 아니라 일상적으로 고민하고 실천해야 할 문제들이 무엇인가를 알려주면 훗날 학생들은 자기 삶의 무게를 더 거뜬히 감당할 수 있을 것이다.

양운택 돌마고 교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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