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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지혜로운 삶 위해 독서는 필수

등록 2008-10-26 17:02

임성미의 창의적 읽기
임성미의 창의적 읽기
창의적 문제해결능력
임성미의 창의적 읽기 /

2. 학습맹 시대가 온다
3. 읽기는 취미가 아니라 생존전략이다
4. 읽기는 재미있는 노동이다

“저는 하루아침에 모든 것을 잃고 노숙자 신세가 되었다가 다행히 좋은 분의 도움을 받아 지금은 새로운 인생을 살고 있습니다. 그동안 인생의 밑바닥 생활을 하면서 어렵게 살아가는 사람들을 많이 만났습니다. 그런데 안타까운 것은 가난이 자식 대에까지 계속 대물림되고 있다는 현실이었습니다. 저는 생각 끝에 가난의 대물림을 막는 최선의 방법은 바로 ‘읽기’라는 결론을 얻었습니다. 그래서 소박하나마 주변의 가난한 분들과 책읽기 모임을 가지려고 하는데 어떤 책부터 어떻게 읽으면 좋을지 조언을 부탁합니다.”

몇 년 전 잡지에 실린 칼럼을 읽고 걸려온 전화 내용이다. 그분은 사오십대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모임을 해볼 생각이라고 했다. 왜 그런 생각을 하게 되었는지 물으니 “읽지 않으니 아는 것이 별로 없고, 아는 것이 없으니 문제를 해결할 방법을 찾지 못한 채 자기 탓 남 탓만 하면서 술 담배로 세월을 보내는 사람이 많습니다.”라고 대답했다.

이분이 생각한 것처럼 읽기능력은 문제해결력이요, 나아가 생존전략이다. 돈으로 교환되지 않는 지식은 쓸모없는 것으로 생각하는 오늘날 냉정한 자본주의 세계에서 읽기는 싫든 좋든 살아가기 위한 힘이다. 읽기는 세상과 인간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내 삶의 의미를 발견하고 그것을 표현해내는 힘을 말한다. 이때 남과 다른 나만의 창의적인 표현으로 자신을 드러낼 수 있어야 하는데 그러려면 제대로 읽고 깊이 분석하며 남과 다르게 바라보는 읽기 훈련이 필요하다.

몇년 전 한겨레신문사에서 각계의 전문가들이 청소년들에게 자신들의 성공담을 들려주는 문화콘텐츠 앰배서더 사업을 벌인 적이 있다. 인상 깊었던 것은 청소년들의 반응이었다. “저는 영화감독은 시나리오를 잘 고르고 연출을 잘하면 되는 줄 알았는데요, 책을 많이 읽으라고 해서 놀랐어요. 책과 영화는 아무 관계가 없는 줄 알았거든요.” 이런 반응은 만화가나 뮤지컬 감독을 만났을 때도 똑같았다.


많은 사람들이 여전히 책 읽기와 공부를 분리해서 생각한다. 책 읽기는 시간을 따로 내어 하는 취미이거나 교양을 쌓는 일 정도로 생각한다. 하지만 오늘날 읽기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조건이다. “나는 생각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라는 말 대신 “나는 읽는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라는 말이 더 어울리는 시대이다.

임성미 가톨릭대 교육대학원 독서교육과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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