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적 문제해결능력
창의적 문제해결 연습 /
올해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당선된 버락 오바마는 미국 최초의 흑인 대통령이다. 물론 어머니가 백인이며 백인 환경에서 자란 ‘백인화된 흑인’이라는 이야기가 있지만, 그의 외모와 혈통이 흑인임은 틀림없으며 백인 위주의 사회인 미국에서 흑인 혈통의 대통령이 탄생했다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오바마의 당선은 미국이 변화하고 있으며 변화를 바라는 미국 국민들의 바람이 표출된 것으로 보인다. 2008년 미국의 대선은 경제 대선이었다. 대선을 앞둔 시점에서 부시의 주요한 정책은 잇따라 실패했다. 미국의 경제, 세계의 경제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은 미국의 국민은 물론이거니와 세계가 인식하고 있었다. 침체에 빠진 미국의 경제를 누가 부양할 수 있을 것인가 하는 문제가 선거의 핵심이었다. 이런 사회 분위기 속에 ‘변화’를 슬로건으로 내세운 오바마는 미국의 바람에 호응했던 것이다. 그리고 미국은 최초의 흑인 대통령이라는 변화를 낳았다.
과연 우리나라에서는 타 혈통 타 민족의 대통령이 탄생할 수 있을까?
우리는 우리의 민족 구성을 이야기할 때 ‘한민족’임을 강조한다. ‘한민족’이라는 것이 자부심이 될 수 있을 것인가에 관한 문제는 차치하더라도 우리 주변을 둘러보면, ‘한민족’이라는 말 그대로 인종이나 혈통이 확연히 다른 사람을 찾아보기가 힘들 정도다. 민족 구성이 단출하다는 말이다.
그러나 우리 사회도 민족 구성에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사회와 문화가 좀더 개방적으로 변화하고 ‘남초 현상’이라는 사회문제를 국제결혼이라는 방법을 통해 해결하면서 다문화 가정이 늘고 있다. 통계청의 자료가 보여주는 것처럼 신혼부부 10쌍 가운데 1쌍이 국제결혼을 하고 있다는 것은 우리 민족의 구성도 변화할 것임을 예고한다.
여기서 우리는 스스로에게 물음을 가져볼 수 있다. 앞서 말한 미국의 오바마 당선 사례처럼 우리나라에서도 과연 다른 민족, 다른 혈통의 대통령이 탄생할 수 있는가에 관한 문제이다. 물론 미국은 다민족 국가로서 긴 시간을 유지해 왔으며 우리는 이제 다민족 국가로 변화하는 단계에 있기 때문에 민족 구성에서 차이가 크다. 하지만 이러한 차이를 고려했을 때 우리는 더 넓게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물음 (가). 우선, 언제쯤 우리나라에서는 다른 민족, 다른 혈통의 대통령이 탄생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질 수 있으며 그 환경이라는 것이 어떠한 환경을 의미하는지 생각해 보자. 물음 (나). 당신이 물음 (가)에서 답한 환경 속에 있다고 가정하자. 그리고 당신은 한민족이 아닌 다른 민족, 다른 혈통의 자손이며 대통령 후보로 나섰다. 당신은 대통령이 되기 위해 어떠한 노력을 할 것인지 생각해 보자. 물음 (다). 타 민족, 타 혈통인 당신이 실제로 대통령이 되었다. 당신은 어떠한 변화를 지향할 것이며 실제로 어떠한 변화가 일어날지 생각해 보자.
■ 창의적 문제해결 연습 답안 가) 먼저, 환경에 대한 의미부터 짚어보자. 한민족의 구성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은 한국에서 다른 인종, 다른 민족에 대한 배타적인 인식은 그 뿌리가 깊다. 20세기 초반 한국에 정착하기 시작한 중국계 민족인 화교에 대해 우리 정부는 화교가 경제적인 실권을 장악하지 못하도록 여러 정책으로 억압해왔다. 그 결과 세계에서 유일하게 화교가 정착하지 못한 나라로 남아 있다. 그만큼 우리는 타인종, 타민족에 배타적인 의식이 강하기 때문에 다른 인종, 다른 민족의 대통령이 탄생하려면 무엇보다 먼저 ‘단일민족 우월주의’ 의식에 대한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 의식 변화의 선결조건은 소수 인종과 소수 민족이 우리 민족 구성의 일정 부분을 차지하고 우리 사회로 녹아들고 있다는 사실에 대한 이해와 인정이다. 배타적인 의식은 소수 인종, 소수 민족의 비중이 늘어나는 동안 갈등과 화해를 반복하면서 약화할 것이며 우리는 다른 인종, 다른 민족을 공동체 구성원으로 인식할 수 있을 것이다. 인구 구성과 의식이 바뀐다 해도 다른 인종, 다른 민족을 사회공동체의 지도자로 받아들이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다. 단일민족 위주의 정치적·경제적 인적 구성에 문제가 발생하고 그 대안으로서 다른 인종, 다른 민족 출신의 지도자 출현의 필요성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있어야 한다. 즉, 우리나라에서 다른 인종, 다른 민족의 대통령이 탄생할 수 있는 환경은 적정한 수준의 인구비와 사회 구성원 의식의 변화, 단일민족 체제의 문제가 발생하는 사회적 환경을 의미한다. 이런 환경이 완성되는 시점은 산술적으로 계산하기 어려우며 앞에서 언급한 조건들이 충족되는 시점으로 예상할 수 있다. 나) 한민족의 타인종, 타민족에 대한 배타적 의식이 있다는 점을 정확히 알아야 할 것이다. 또 이를 역으로 이용해 배타적 의식 때문에 여러 위기가 나타났음을 강조한다. 위기를 타개할 수 있는 동력의 하나로서 다원적인 사고를 할 수 있는 나 자신을 나타낼 것이다. 나의 슬로건. ‘새로운 흐름, - 새로운 흐름이 사회를 바꿀 수 있습니다.’ 다) 다른 민족, 다른 인종으로서 대통령이 된다면 우선 민족적·인종적 이질감을 최소화하는 데 노력할 것이다. 다른 민족, 다른 인종에 대한 차별적인 법안이나 사회적인 관례가 있다면 이를 줄여나갈 것이며 사회가 다원적인 가운데 통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한민족이 아닌 ‘대한민국인’을 강조해 서로 다른 민족과 인종들이지만 하나의 국가 울타리에서 공생하는 사회공동체를 만들어 갈 것이다. 다원화한 사회가 일원화한 사회보다 유연하며 발전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강조해 이를 증명해 나갈 것이다. 곧, 내가 지향할 변화의 방향성은 ‘균형잡힌 다원화 사회’라고 할 수 있다. 나의 방향성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진통이 생길 것이다. 변화는 기존 질서를 바꾸는 것이기 때문에 갈등은 필연적이다. 특히 기득권자들은 변화를 거부할 것이며 나는 이를 조정해 나가는 게 가장 큰 문제라고 본다. 타협과 조정으로 기득권자들을 흡수할 수 있다면 내가 바라는 다원화한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 매주 수요일 오후 6시40분에 클래스온 누리집(www.class-on.com)에서는 문제의 출제자가 직접 풀이과정을 실시간 동영상으로 해설한다. 동영상 강의는 쌍방향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이 시간대에 접속하면 문제와 관련한 질문을 직접 할 수 있다. 또 클래스온 누리집에 답안을 올리면 매주 한 명을 선정해 클래스온 강의를 무료로 제공한다.
류경구 클래스온 대표강사
여기서 우리는 스스로에게 물음을 가져볼 수 있다. 앞서 말한 미국의 오바마 당선 사례처럼 우리나라에서도 과연 다른 민족, 다른 혈통의 대통령이 탄생할 수 있는가에 관한 문제이다. 물론 미국은 다민족 국가로서 긴 시간을 유지해 왔으며 우리는 이제 다민족 국가로 변화하는 단계에 있기 때문에 민족 구성에서 차이가 크다. 하지만 이러한 차이를 고려했을 때 우리는 더 넓게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물음 (가). 우선, 언제쯤 우리나라에서는 다른 민족, 다른 혈통의 대통령이 탄생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질 수 있으며 그 환경이라는 것이 어떠한 환경을 의미하는지 생각해 보자. 물음 (나). 당신이 물음 (가)에서 답한 환경 속에 있다고 가정하자. 그리고 당신은 한민족이 아닌 다른 민족, 다른 혈통의 자손이며 대통령 후보로 나섰다. 당신은 대통령이 되기 위해 어떠한 노력을 할 것인지 생각해 보자. 물음 (다). 타 민족, 타 혈통인 당신이 실제로 대통령이 되었다. 당신은 어떠한 변화를 지향할 것이며 실제로 어떠한 변화가 일어날지 생각해 보자.
■ 창의적 문제해결 연습 답안 가) 먼저, 환경에 대한 의미부터 짚어보자. 한민족의 구성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은 한국에서 다른 인종, 다른 민족에 대한 배타적인 인식은 그 뿌리가 깊다. 20세기 초반 한국에 정착하기 시작한 중국계 민족인 화교에 대해 우리 정부는 화교가 경제적인 실권을 장악하지 못하도록 여러 정책으로 억압해왔다. 그 결과 세계에서 유일하게 화교가 정착하지 못한 나라로 남아 있다. 그만큼 우리는 타인종, 타민족에 배타적인 의식이 강하기 때문에 다른 인종, 다른 민족의 대통령이 탄생하려면 무엇보다 먼저 ‘단일민족 우월주의’ 의식에 대한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 의식 변화의 선결조건은 소수 인종과 소수 민족이 우리 민족 구성의 일정 부분을 차지하고 우리 사회로 녹아들고 있다는 사실에 대한 이해와 인정이다. 배타적인 의식은 소수 인종, 소수 민족의 비중이 늘어나는 동안 갈등과 화해를 반복하면서 약화할 것이며 우리는 다른 인종, 다른 민족을 공동체 구성원으로 인식할 수 있을 것이다. 인구 구성과 의식이 바뀐다 해도 다른 인종, 다른 민족을 사회공동체의 지도자로 받아들이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다. 단일민족 위주의 정치적·경제적 인적 구성에 문제가 발생하고 그 대안으로서 다른 인종, 다른 민족 출신의 지도자 출현의 필요성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있어야 한다. 즉, 우리나라에서 다른 인종, 다른 민족의 대통령이 탄생할 수 있는 환경은 적정한 수준의 인구비와 사회 구성원 의식의 변화, 단일민족 체제의 문제가 발생하는 사회적 환경을 의미한다. 이런 환경이 완성되는 시점은 산술적으로 계산하기 어려우며 앞에서 언급한 조건들이 충족되는 시점으로 예상할 수 있다. 나) 한민족의 타인종, 타민족에 대한 배타적 의식이 있다는 점을 정확히 알아야 할 것이다. 또 이를 역으로 이용해 배타적 의식 때문에 여러 위기가 나타났음을 강조한다. 위기를 타개할 수 있는 동력의 하나로서 다원적인 사고를 할 수 있는 나 자신을 나타낼 것이다. 나의 슬로건. ‘새로운 흐름, - 새로운 흐름이 사회를 바꿀 수 있습니다.’ 다) 다른 민족, 다른 인종으로서 대통령이 된다면 우선 민족적·인종적 이질감을 최소화하는 데 노력할 것이다. 다른 민족, 다른 인종에 대한 차별적인 법안이나 사회적인 관례가 있다면 이를 줄여나갈 것이며 사회가 다원적인 가운데 통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한민족이 아닌 ‘대한민국인’을 강조해 서로 다른 민족과 인종들이지만 하나의 국가 울타리에서 공생하는 사회공동체를 만들어 갈 것이다. 다원화한 사회가 일원화한 사회보다 유연하며 발전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강조해 이를 증명해 나갈 것이다. 곧, 내가 지향할 변화의 방향성은 ‘균형잡힌 다원화 사회’라고 할 수 있다. 나의 방향성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진통이 생길 것이다. 변화는 기존 질서를 바꾸는 것이기 때문에 갈등은 필연적이다. 특히 기득권자들은 변화를 거부할 것이며 나는 이를 조정해 나가는 게 가장 큰 문제라고 본다. 타협과 조정으로 기득권자들을 흡수할 수 있다면 내가 바라는 다원화한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클래스온 대표강사 류경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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