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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한글과 외래어 바르게 알고 쓰자

등록 2009-06-28 16:27수정 2009-06-28 17:13

허재영의 국어능력교실
허재영의 국어능력교실




허재영의 국어능력교실 / [난이도 수준-중2~고1]

54. 속담과 관용 표현에 나타나는 사회 모습
55. 국어 알기와 국어 가꾸기
56. 국어의 전통성과 합리성

※ 다음 글을 읽은 독자의 반응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가) 세종대왕께서 지극히 밝으셔서 각국이 다 그 나라의 글이 있어 그 말을 기록하여 쓰되, 홀로 우리나라는 글이 완전하지 못함을 개탄하시고 국문을 교정하시여 나라 전체에 널리 펴셨으니 참으로 거룩하신 일이로다. 그러나 후생들이 그 뜻을 본받지 못하고 오히려 한문만 숭상하여 어릴 때부터 이삼십까지 아무 일도 아니하고 한문만 공부로 삼되 능히 글을 알아보고 능히 글로 그 뜻을 짓는 자 백에 하나가 못 되니 이는 다름이 아니라 한문은 형상을 표하는 글인 까닭으로 이처럼 어려운지라.

-주시경, ‘국어와 국문의 필요’

(나) ‘샛강을 살리자’라는 환경운동이 몇 해 전부터 크게 전개되고 있다. 여기에서 ‘샛강’이 가리키는 뜻이 무엇일까? 아마 이 운동에 참여하는 모든 사람들은 샛강을 큰 강으로 모여드는 시냇물, 개천, 지류 등으로 이해했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말에서 샛강의 의미는 ‘큰 강에서 한 줄기가 갈려 나가서 중간에 섬을 이루고 아래에 가서 다시 합류하는 강’이다. 서울의 여의도 샛강이 바로 그것이다.

-김광해 외, <국어지식탐구>, 박이정

① 세종대왕이 훈민정음을 창제했음을 널리 알린다.

② 훈민정음은 한문만 쓰던 시대에 백성들을 위해 만든 글임을 알린다.

③ 한문은 뜻을 표현하는 형상으로 된 문자라는 사실을 이해한다.

④ ‘샛강을 살리자’라는 표어를 ‘모든 강을 살리자’라는 표어로 바꾸도록 한다.

⑤ 우리말과 우리글의 소중함을 알고 바르게 쓰도록 노력한다.

국어를 가꾸는 일은 국어를 알고 바르게 쓰는 일과 같다. 시대를 달리하는 글이지만 두 글에는 국어를 바르게 써야 한다는 생각이 드러나 있다. (가)는 세종대왕이 훈민정음을 창제한 바른 뜻이 후대에 살아나지 못한 채 한문만 공부하는 악습을 지적한 글이며, (나)는 오늘날 우리말을 정확하고 바르게 사용하지 못하는 현상을 예시한 글이다. 두 글의 공통점을 고려할 때 ⑤와 같이 ‘우리말과 우리글의 소중함을 알고 바르게 쓰도록 노력하는 일’이 필요하다.

※ 다음 글을 읽고 ‘외래어표기법’이 필요한 이유를 설명하시오.

외래어는 외국어에서 들어오는 말이기 때문에 태생은 외국이다. 그러나 이 말은 우리말 속에서 사용되고, 우리들의 의식에 젖어든다. 이제는 우리가 널리 쓰는 국어가 된다. 외래어지만 어엿하게 국어사전에도 표제어로 오른다.

외래어를 외국어라고 생각해서 임의로 표기한다면 그 혼란은 고스란히 우리 몫이 된다. 예를 들어, ‘콘테스트’(contest-경기, 경연, 대회로 순화해서 사용할 것을 권장)를 보자. 외래어이기 때문에 ‘컨테스트’라고 해도 틀린 것이 아니라고 우겨대는 사람이 있다. 그런 식으로 우긴다면 왜 ‘컨태스트’는 안 되냐고 하면 할 말이 없다. 저들 말대로 ‘콘테스트’는 외래어이기 때문에 ‘컨테스트’를 허용하면, ‘칸테(태)스트/쿤테(태)스트/퀸테(태)스트/퀀테(태)스트’로 걷잡을 수 없는 표현이 난무하게 된다. -<국정브리핑> 2007년 9월5일치

국정넷포터 윤재열(http://tyoonkr.kll.co.kr)

허재영 단국대 교양학부 교수 hjy435@hanmail.net


‘허재영의 국어능력교실’ 답안

국어의 규범은 국어를 통일함으로써 국어생활에서 발생할 수 있는 혼란을 줄이기 위해 정한 규칙이다. 외래어는 다른 나라에서 들어온 말이 우리말로 동화되어 쓰이는 것을 말하는데, 외래어표기법은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것이 아니라 우리의 국어생활을 통일하기 위해 정한 것이므로, 들어온 말을 외래어표기법에 맞게 적을 수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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