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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표준 발음법의 생성 원리

등록 2009-07-05 16:43수정 2009-07-05 16:48

허재영의 국어능력교실
허재영의 국어능력교실




허재영의 국어능력교실 / [난이도 수준-중2~고1]

55. 국어 알기와 국어 가꾸기
56. 국어의 전통성과 합리성
57. 우리말 어휘의 특징 알기

※ 아래 글의 밑줄 친 부분을 고려할 때 표준 발음으로 인정되는 것은?

음운 변동은 일정한 조건 아래에서 필연적으로 일어나는 결정적 변동과 임의적으로 일어나는 수의적 변동으로 나뉜다. 음운은 일정한 환경에서 예외 없이 바뀌는 것이 있는데, 비음 앞에 오는 /ㄷ/은 예외 없이 /ㄴ/으로 변하는 것이 결정적 변동의 예이다. 반면 특수한 경우에만 바뀌는 것이 있는데, 불규칙 활용의 경우 음운 변동은 경우에 따라 나타나기도 하고 나타나지 않기도 하는데, 이는 수의적 변동의 예이다.

-서울대 사범대 국어교육연구소,

<국어>, 교육부


① 먹이다[메기다]

② 끊기다[끈키다]

③ 신문[심문]

④ 숟가락[숙까락]

⑤ 갑갑하다[각까파다]

말소리는 시간의 흐름이나 지역 사회 등에 따라 변화한다. 말소리의 차이는 개인적인 면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 같은 단어일지라도 발음을 하는 형태가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표준 발음법은 다양한 발음 가운데 표준을 정하여 의사소통을 원활하게 하기 위한 규정이다. 표준 발음을 정할 때에는 ‘국어의 전통성과 합리성’을 고려하여 정함을 원칙으로 한다.

합리성의 차원에서 발음의 변화는 음운 변동의 성격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음운 변동은 일정한 조건에서 반드시 일어나는 필연적 변동과 임의적으로 일어나는 수의적 변동이 있다. 필연적 변동은 표준 발음으로 인정되나 임의적이고 개인적인 변동은 표준 발음으로 인정하지 않는다. ①의 [메기다]는 ‘ㅣ’모음 역행동화 현상으로 표준 발음으로 인정하지 않는다. ③의 [심문]은 /ㄴ/이 뒤에 오는 입술소리인 /ㅁ/을 닮아 일어나는 현상으로 수의적이며 표준 발음으로 인정하지 않는다. ④와 ⑤의 [숙]과 [각]도 /ㄷ/과 /ㅂ/이 뒤에 오는 연구개음인 /ㄱ/에 동화된 것이며 표준 발음으로 인정하지 않는다. 이에 비해 ②의 [끈키다]에 나타난 /ㅋ/는 /ㅎ/과 /ㄱ/이 합쳐진 발음이므로 필연적이며 표준 발음으로 인정한다.

※ <보기>를 참고할 때, 다음 중 표준어가 아닌 것은? ▶풀이는 7면에

<보기>

(가) 전설모음화는 /ㅅ, ㅈ, ㅊ, ㅆ, ㅉ/과 같은 전설 자음 아래에 오는 후설 모음인 /ㅡ, ㅜ/가 전설 모음인 /ㅣ/로 변화하는 현상을 말한다.

(나) 표준어는 교양 있는 사람들이 두루 쓰는 현대 서울말로 정함을 원칙으로 한다.

이즈러진 달이 실낱같다.

② 갑돌이가 왜 저렇게 으스대는지 모르겠다.

③ 박서방이 부스스 일어나 먼 산을 바라본다.

거친 사막에서도 살아남는 법을 배워야 한다.

나지막한 목소리로 속삭였다.

단국대 교양학부 교수 hjy435@hanmail.net


‘허재영의 국어능력교실’ 답안

전설모음화 현상은 오래전부터 나타나기 시작하였다. 이 현상은 ‘즛 > 짓, 거츨다 > 거칠다, 나즉하다 > 나직하다, 즐다 > 질다, 오증어 > 오징어, 이즈러지다 > 이지러지다’와 같이 매우 광범위하게 일어났다. 그러나 ‘으스대다, 부스스’와 같은 말은 ‘으시대다, 부시시’라고 쓰지 않는다. 같은 발음 조건이라도 특정한 발음이 굳어진 것인지 아닌지에 따라 표준어를 정하는 원칙이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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