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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고객 감성 흔드는 마케터

등록 2009-11-22 15:20

이랑의 미래직업탐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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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랑의 미래직업탐방 /

■ 매장 배경음악 전문가

백화점이나 음식점 등에서 나오는 음악에 나도 모르게 흥이 났던 경험이 있을 거다. 그 음악소리 덕에 한참 동안 매장에 머무른 적이 있다면, 그 매장은 음악마케팅에 성공했다고 할 수 있다. KT 뮤직의 정윤종(29·사진)씨는 백화점, 대형마트, 대형서점, 패스트푸드점 등에서 매장에 적합한 음악을 선곡하고 관리하는 ‘매장 배경음악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다.

KT 뮤직의 정윤종씨
KT 뮤직의 정윤종씨
“단순히 그냥 틀면 될 것 같은 음악이지만, 매장에 어울리는 음악을 트는 데도 다양한 전략과 지식이 필요합니다.” 매장 배경음악 전문가는 음악을 활용해 고객의 감성을 자극하는 ‘음악마케팅’이 부각되면서 등장했다. 음악마케팅의 정확한 시초는 알 수 없지만, 1930년대께부터 음악과 사람의 심리를 접목시켜 마케팅에 활용하는 기업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의 첫 단계는 업종, 위치와 영업시간, 주고객, 인테리어 등 매장의 특성을 분석해 제공할 음악을 기획하는 겁니다. 그리고 선곡한 음악을 고객사에 보내 여러 번의 테스트를 거쳐 서비스를 시작하죠.” 매장 배경음악 서비스는 일회적인 것이 아니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새로운 음악을 추가하고 관리해주는 일이 중요하다. 또한 시간대, 날씨, 계절, 이벤트 등을 고려해 상황별 음악을 구성하고, 고객의 반응을 분석해 다음 선곡에 반영하기도 한다.

이 일을 하려면 기본적으로 음악을 좋아해야 한다. 하지만 정씨는 “단순히 음악을 좋아한다고 해서 할 수 있는 일은 아니다. 고객사에 적합한 음악을 찾아내고 대중의 음악적 취향을 파악하려면 음악적 안목과 통찰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 음악마케팅에 대한 일이기 때문에 기획력, 마케팅 능력, 소비자의 심리를 파악하는 능력 등도 요구된다. 따라서 특별한 교육이나 훈련과정은 없지만, 대학에서 음악, 실용음악, 경영, 마케팅, 광고, 심리 등을 전공하면 도움이 된다.

음악마케팅으로 성공한 기업들의 사례가 주목을 받고 있고, 음악매체가 음반에서 온라인 데이터 등의 음원으로 바뀌면서 음악저작권에 대한 인식이 강화되고 있다. 돈을 벌려는 영리 목적으로 음악저작물을 사용할 때는 기본적으로 작곡가, 작사가 등 각각의 권리자에게 사용허락을 받고 그 비용을 지급해야 한다. 정씨는 앞으로 이 일의 전망에 대해 “지금 한참 전문화되고 발전하는 단계다. 과거에는 저작권에 대한 인식이 부족해 일반 매장이나 공공장소에서 불법적으로 음악을 트는 경우가 많았지만, 합법적인 음악서비스를 이용하는 매장이 증가하면서 매장 배경음악 전문가의 수요도 증가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랑 한국고용정보원 직업연구센터 책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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