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교육

풀뿌리 민주주의 ‘파수꾼’

등록 2009-11-29 17:15수정 2009-11-29 17:20

이랑의 미래직업탐방
이랑의 미래직업탐방




이랑의 미래직업탐방 / 지방의회의원

자신의 인생에 무관심하다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아마 많지는 않을 것 같다. 그렇다면 정치에 무관심하다고 당당하게 말하는 사람은 어떨까? 전혀 관심 밖이라고 하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조양민(43) 의원
조양민(43) 의원
2006년 경기도의원으로 선출되어 내년이면 4년 임기를 채우게 되는 조양민(43·사진) 의원은 “정치에 무관심하고 정치를 부정적인 것으로 인식하는 경향”을 안타까워했다. 또한 그는 “정치는 사람의 삶을 규정하는 행위이므로, 정치인은 법과 제도로 우리들의 삶을 지배할 수 있다. 따라서 정치에 대한 무관심은 내 인생에 대한 무관심과 다르지 않다”고 강조했다.

국가의 ‘법률’을 제정하는 국회의원과는 달리, 지방의회의원은 해당 자치단체의 ‘조례’를 제정한다. 그만큼 우리들의 생활과 더욱 밀접하게 맞닿아있다. 지방의회의원이 하는 일은 크게 의정활동, 지역구활동, 정당활동으로 나눌 수 있다. 의정활동은 대개 지방정부의 연간활동 일정에 맞물려 돌아간다. 연초에는 새해예산 심의를 열어 지방자치단체의 1년 예산이 적정한지를 검토한다. “예산심의를 하는 이때는 무리한 사업이나 방만한 예산 운용을 견제하고 감시하는 역할이 중요하다”고 조 의원은 지적했다. 또한 연중에는 집행부가 사업계획에 따라 예산을 적절하게 집행하는지를 감시한다. 연말에는 1년 동안 지방정부의 예산집행 전반과 사업수행의 적절성 등 전체적인 행정업무에 관한 감사를 펼친다. 지역구활동을 할 때는 주민들과 만나는 일이 대부분이다. 조 의원은 “주민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필요할 경우 의안을 설명하거나 설득하기도 한다. 지역에서 ‘소지역주의’나 ‘지역이기주의’에 빠지지 않도록 이견을 조정하고 중도적 위치에서 이를 적절히 중재하는 구실도 중요하다”고 전했다. 또한 대부분의 의원은 당직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정당행사에 참석하고 각종 재보궐선거를 지원하는 정당활동을 한다.

조 의원은 앞으로 지방의회의원처럼 정치인으로 활동하고 싶은 청소년들에게 “어릴 때부터 정치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라”고 조언했다. 정보를 많이 찾지 못해서 그렇지, 조금만 노력하면 청소년 의회교실이나 국회 참관 프로그램 등 정치체험을 할 수 있는 기회는 많다. 또 요즘은 사이버당원이 되어 온라인으로 정책제언이나 정책평가를 하기도 하고, 정치인의 누리집을 방문해 실질적인 정치이야기를 소통할 수도 있다. 조 의원은 “환경학교, 문화탐방, 어려운 이웃을 위한 봉사활동 등 평소 학교에서 접하지 못한 다양한 체험으로 사회와 이웃을 돌볼 수 있다”며, “정치인이라면 국가에 봉사하고 불의와 싸울 준비가 돼 있어야 하고, 세상을 보는 올바른 눈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의정활동을 하다보면 여러 분야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해야 하므로, 다양한 의견을 받아들일 수 있는 열린 마음도 필요하다.

이랑 한국고용정보원 직업연구센터 책임연구원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1.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2.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3.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4.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5.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