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룡의 진학 상담실
유성룡의 진학 상담실 / Q 고 2 이과생입니다. 학생부는 2·3등급 정도이고, 모의고사는 1·2등급입니다. 연세대·고려대·서강대·성균관대·한양대·이화여대 등으로 진학하려 합니다. 이들 대학은 수시에서 수능을 높게 반영하는 우선 선발을 실시한다고 들었습니다. 수능 성적만 좋으면 지원이 가능한지요. A 수시 우선 선발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일반 선발보다 높게 책정해 그 기준에 맞는 지원자들끼리의 경쟁을 통해 뽑는 제도입니다. 그런데 이때 수능 성적은 단 1%도 학생 선발 전형 요소로 반영하지 않습니다. 수능을 뺀 학생부나 논술 등으로 전형이 이뤄지고, 그 결과로 합격 여부가 결정됩니다. 수시에서는 수능 성적을 전형 요소로 반영할 수 없도록 법으로 정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수시 우선 선발은 학생이 말한 것처럼 수능을 높게 반영하고 수능 성적이 좋아야만 지원이 가능한 것만은 아닙니다. 수시로 진학하려면 학생부나 논술 등의 성적이 좋아야 합니다. 다만, 수시 우선 선발 기준을 충족하는 지원자가 모집 인원과 같거나 이보다 적다면,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는 것만으로도 합격을 어느 정도 보장 받을 수 있다고 봅니다. 예컨대 수시 우선 선발 인원이 50명인데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한 지원자가 50명이라면 모두 합격 통지를 받을 수 있겠지요. 희망대학들의 수시 우선 선발 최저학력기준과 전형 방법을 2011학년도 일반 전형 자연계 기준으로 알려드리면 다음과 같습니다. 고려대는 수리(‘가’형) 영역을 포함한 2개 영역 1등급(의과대학은 수리(‘가’형)·외국어 영역을 포함한 3개 영역 등급)인 지원자를 대상으로 모집 정원의 50%를 논술 100%로 뽑습니다. 서강대는 우선 선발이 없고, 수시 최저학력기준을 수리(‘가’형)와 과학탐구(2과목) 영역 중 1개 영역을 포함한 2개 영역 이상 2등급 이내로 적용합니다. 성균관대는 수리(‘가’형)와 과학탐구(2과목) 영역의 등급 합이 3등급 이내인 지원자를 대상으로 논술 100%로 모집 인원의 50%를 뽑습니다. 연세대는 수리(‘가’형)와 과학탐구(2과목) 영역 모두 1등급인 지원자를 대상으로 모집 정원의 70%를 ‘학생부 20%+논술 80%’로 선발합니다(의예과·치의예과 미실시). 이화여대는 최저학력기준을 일반 선발과 구분해 적용하지 않고 모집 정원의 50%를 ‘학생부 20%+논술 80%’로 우선 선발하되, 전체 정원 가운데 성적 상위 60%에 해당하는 합격자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면제해줍니다. 한양대는 수리(‘가’형)·외국어·과학탐구(2과목) 영역의 등급 합이 4등급(융합전자공학부와 에너지공학과는 수리(‘가’형)·외국어·과학탐구(2과목) 영역 모두 1등급)인 지원자를 대상으로 ‘학생부 20%+논술 80%’로 정원의 60%를 뽑습니다(의예과 제외).
대부분 대학이 논술을 높은 비중으로 반영하는 만큼 수능과 함께 논술 대비에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더욱이 이들 대학 대부분은 우선 선발에 합격하지 못할 경우 일반 선발로 다시 한 번 전형을 더 치러야 하므로, 그때를 대비해서라도 논술은 미리 준비해 두는 게 좋습니다. 유성룡 입시분석가/이투스 입시정보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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