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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베르니크 쿠르조 “모두 세 명의 아이 살해했다”

등록 2006-10-13 00:13수정 2006-10-13 10:37

서울 서초구 서래마을 가정집의 냉동고에 버려진 두 갓난아기의 어머니로 확인된 베로니크 쿠르조(39)가 프랑스 사법당국에 긴급체포되고 있다.(AP=연합뉴스)
서울 서초구 서래마을 가정집의 냉동고에 버려진 두 갓난아기의 어머니로 확인된 베로니크 쿠르조(39)가 프랑스 사법당국에 긴급체포되고 있다.(AP=연합뉴스)
‘냉동고 아기’ 어머니 자백
서울 서초구 서래마을 가정집의 냉동고에 버려진 두 갓난아기의 어머니로 확인된 베로니크 쿠르조(39)가 프랑스 사법당국에 긴급체포된 지 하룻만에 “모두 세 명의 아이를 살해했다”고 자백했다.

<아에프페(AFP) 통신>은 현지 경찰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베로니크가 ‘한국에서 영아 2명을 낳은 뒤 목졸라 숨지게 했으며, 다른 한 아이는 한국에 오기 전인 1999년 7월 낳아 살해했다’고 진술했다”고 보도했다. 또 “베로니크가 ‘남편 장 루이 쿠르조(40)는 이 사실을 알지 못했다’고 진술했다”고 전했다. 현지에선 숨진 아이들이 애초 알려진 것과 달리 쌍둥이가 아니라는 이야기도 흘러나오고 있다.

프랑스 신문 <리베라시옹>은 수사관의 말을 인용해 “베로니크가 욕실에서 아이들을 질식사시켰다고 진술했다”고 전했다. 베로니크가 “피임에 실패해 아이들을 낳을 수밖에 없었고, 남편 몰래 출산한 뒤 아이들을 숨지게 했다”고 진술함에 따라 프랑스 경찰은 그가 왜 아이를 원하지 않았는지에 수사의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유전자 검사를 통해 아기들이 쿠르조 부부의 아이임을 정확히 밝혀냈던 한국 경찰은 크게 두 가지 의문을 제시했다. 첫째는 남편 몰래 저질렀다는 베로니크의 단독 범행 여부다. 아내의 자백을 들은 뒤 장 루이는 큰 충격에 휩싸였다고 <로이터통신>은 이들의 변호사인 모랭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그러나 아무리 출장이 잦았다고 해도 남편이 아내의 임신과 출산 사실을 몰랐을지는 여전히 의문이다.

남편이 몰랐다면 더더욱 ‘왜’에 관심이 쏠린다. 하지만 지금까지 한국 경찰 수사로는 윤곽조차 잡기가 쉽지 않다. 부부가 두 아들(11·9살)이 있다거나, 베로니크가 복막염증이 번져 2003년 12월 서울 강남의 ㄱ병원에서 임신기관 수술을 받았다는 사실 등 단편적 사실만이 드러나 있기 때문이다.

한편, 한국 쪽 수사가 한창이던 지난 7~9월 천현길 방배서 강력팀장은 “언론의 보도·취재에 대응하는 일이 가장 힘들었다”는 소회를 밝혔다. 당시 많은 한국 언론들은 장 루이의 여성 편력을 전제로, 집 주변의 10대 소녀, 2~3명의 다른 여성 등을 갓난아기의 산모로 추정하기도 했다. 임인택 박현정 기자 imit@hani.co.kr, 파리/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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