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과 론스타 주장 비교
쇼트 부회장 “한국검찰이 포퓰리즘 이용”
혐의 부인하며 강한 비난… 검찰 “불쾌”
혐의 부인하며 강한 비난… 검찰 “불쾌”
엘리스 쇼트 론스타 부회장이 국내 한 경제지와의 인터뷰에서 “한국 검찰이 포퓰리즘을 부추긴다”며 검찰의 수사방식을 정면으로 비판하자, 대검 중수부가 13일 “다른 나라 수사기관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며 강한 불쾌감을 나타냈다. 쇼트 부회장은 지난 11일 <매일경제>와 미국 현지에서 인터뷰를 하고, 검찰이 밝힌 혐의 사실을 완강히 부인하는 동시에 검찰의 수사방식을 강하게 비난했다. 쇼트 부회장은 “론스타는 위험을 무릅쓰고 파산 직전의 회사(외환은행)를 살려냈는데, 검찰이 민족주의적 감정이나 포퓰리즘을 부추기고 있다”며 “론스타가 많은 이익을 얻은 것을 용인할 수 없다는 정서가 (한국에)있고, 노조·시민단체·국회가 검찰을 압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검찰이 법원의 영장 기각에 항의해 법조인들에게 전자우편을 보낸 사실도 꼬집었다.
엘리스 쇼트
검찰은 쇼트 부회장이 주가조작 혐의를 부인하는 것에 대해서도 “전혀 동의할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채 기획관은 “오히려 론스타가 세계적인 사모펀드인 점을 고려해 더욱 엄격하게 증거를 확보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검찰은 2003년 당시 외환은행 이사회를 녹음한 자료를 근거로, 유회원 론스타코리아 대표와 쇼트 부회장 등 임원들이 소액주주의 주식매수청구권 가격을 낮춰 외환은행·카드의 합병비용을 줄이려고 가짜 감자설을 퍼뜨리기로 결정했다고 보고 있다. 채 기획관은 “론스타의 영향력을 고려해 최대한 신중하게 증거법칙에 따라 체포영장을 청구한 것”이라고 밝혔다. 고나무 기자 dokk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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