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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서울광장은 시민단체 박람회장

등록 2008-06-08 21:19

참여연대 ‘100인 100마디’, 민언협 “조중동 여론 왜곡”
환경련 “대운하 환경재앙”, 생태단체 “채식이 해결책”
노동운동에서 채식주의까지.

6∼8일 서울시청 앞 광장을 가득 메운 시민사회단체의 천막 행렬에 시민들은 “꼭 시민단체 박람회에 나온 것 같다”고 입을 모았다. ‘72시간 릴레이 국민행동’이 펼쳐진 사흘 동안 서울광장에는 쇠고기 문제뿐 아니라 각종 시민사회단체들이 주관한 행사들이 다채롭게 펼쳐졌다.

참여연대는 ‘100인 100마디’ 이벤트로 광장에 모인 시민들이 자유롭게 자신의 주장을 펼치도록 하는 데 주력했다. 이 이벤트는 미리 준비한 펼침막의 말풍선이 불과 30여분 만에 꽉 차는 바람에 즉석에서 색종이를 오려 붙여 여유분을 만들어야 할 만큼 인기를 끌었다. 민주언론시민연합은 광장 한켠에 홍보용 모니터를 설치하고 ‘조중동의 여론 왜곡’, ‘방송통신위원회의 신문-방송 겸업 허용의 위험성’을 집중적으로 알렸다.

환경운동연합 등 환경단체들은 한반도 대운하가 초래할 환경 재앙을 집중 홍보했고, 인권단체연석회의는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이 촛불문화제를 불법으로 몰아가고 있다며 개정 서명을 벌였다. 민주화실천가족운동협의회, 여성단체연합 등이 설치한 천막에서는 각각 ‘87년 6월 정신’, ‘여성주의 관점에서 보는 광우병 쇠고기 위험성’ 등을 설명했다. 청계광장에서 거리 농성을 벌인 민주노총은 공기업 민영화 등 신자유주의 경제정책의 위험성을 경고해 시민들의 호응을 이끌어 냈다.

생태주의 등 새로운 단체들의 움직임도 눈에 띄었다. 채식주의자들의 모임인 한국채식연합과 동물보호단체, 자전거 동호회 등은 “광우병 위험의 궁극적인 해결은 채식주의”라며 ‘그린피플’이라는 이름으로 공동 행동을 선언했다. 자전거 문화운동 단체 ‘발바리’의 운영자 김기태(47)씨는 “귀중한 곡물을 동물에 먹이고 이를 다시 인간이 먹는 반생태적인 육식 문화를 해결하는 것이 광우병 문제의 근본적이고 진보적인 해결책”이라고 주장했다.

직장인 김아무개(31)씨는 “이렇게 많은 단체들이 각자의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는 사실에 놀랐다”며 “촛불도 들고 관심 있는 주제에 대해서 공부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인 것 같다”고 말했다.

노현웅 기자 golok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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