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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노 전대통령 친인척 ‘끊임없는 구설수’

등록 2009-03-31 20:24수정 2009-03-31 21:03

노무현 전 대통령 친인척 구설수 역사 (※클릭하시면 더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형…사돈…처남…조카사위…
‘박연차 로비’ 사건 수사가 확대되면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친·인척들도 하나둘 수사 선상에 오르고 있다.

노 전 대통령의 형 노건평(67·구속 기소)씨가 박 회장의 금품 살포에 깊숙이 개입한 혐의가 확인됐고, 노 전 대통령의 조카사위 연아무개(36)씨가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의 홍콩 현지 비자금 500만달러를 송금받았다는 의혹까지 불거졌다. 노 전 대통령은 취임 초부터 “패가망신”이란 극단적 표현까지 써가며 친·인척 비리 척결을 강조했지만, 친·인척 비리를 원천 차단하지는 못한 셈이 됐다.

파문의 중심에는 노건평씨가 있다. 그는 노 전 대통령이 1988년 부산에서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했을 때와 2002년 대통령 선거 때 김해와 거제도 땅을 박 회장에게 팔아 동생을 도우며 박 회장과 ‘금전 거래’를 텄다. 노씨는 참여정부가 들어서자마자 당시 남상국 대우건설 사장한테서 연임 청탁의 대가로 3천만원을 받아 유죄를 선고받았다. 그럼에도 농협중앙회의 세종증권 인수 과정에서 29억여원을 받은 혐의가 드러나 지난해 말 구속되는 처지가 됐다.

2003년에는 노씨의 처남 민경찬(49)씨의 ‘650억 펀드 조성’ 파문이 터졌다. 민씨는 당시 자신이 운영하는 병원 매점과 영안실 임대를 명목으로 17억원을 받아 가로챈 사기 행각이 밝혀져 징역 2년2월에 추징금 1억2056만원을 선고받았다.

이 밖에도 노 전 대통령의 사돈 배병렬(63)씨는 2003년 경남 김해시에서 음주 교통사고를 은폐한 의혹으로 이름을 알렸다. 배씨는 지방의 단위농협 전무 출신으로는 이례적으로 농협 자회사 비상임감사에 임명돼 입길에 오르기도 했다.

노 전 대통령이 재임 시절 뼈아프게 생각했다는 ‘바다 이야기’ 파문 때는 조카 노지원(45)씨가 등장해 청와대가 곤욕을 치렀다. 노씨가 이사로 근무했던 우전시스텍이 2006년 ‘바다 이야기’ 게임 제작업체인 지코프라임에 인수·합병됐기 때문이다. 노씨는 인수·합병 직전 청와대의 요구로 사표를 냈는데, 이 과정에서 노 전 대통령에게 “삼촌이 해준 게 뭐가 있냐”며 대놓고 섭섭함을 드러냈다고 한다.

한편, 박 회장은 노 전 대통령 형제 모두에게 후원자 노릇을 해왔기 때문에 500만달러 송금 의혹의 실체도 명쾌하게 드러나기 어렵다는 전망이 나온다. 노 전 대통령의 사저 터만 하더라도 박 회장의 측근이 노건평씨에게 매각한 것으로, 박 회장과 노 전 대통령 형제의 얽히고설킨 관계를 보여주는 것이다.


석진환 기자 soulfa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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