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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사진과 오늘] 기쁨의 손, 통곡의 손 - 7월15일(화)

등록 2014-07-14 18:28수정 2014-07-18 09:38

사진 에이피
사진 에이피
땅에서 시작된 승리의 기쁨은 하늘로 이어졌다. 우승컵을 함께 잡으려는 독일 선수들의 손길이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 경기장 하늘 높이 솟아오르고 있다. 연장 후반 8분 마리오 괴체의 왼발을 떠난 브라주카가 아르헨티나 골망에 꽂히면서 한 달에 걸친 월드컵 대장정은 7월 13일(현지시간) 마침표를 찍었다. 그라운드의 영광이 하늘로 향하던 바로 그날, 하늘에서 비롯된 슬픔이 땅으로 이어졌다.

사진 에이피
사진 에이피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공습 닷새째인 12일, 가자 지역의 장애인보호소와 모스크 등 200여 곳이 무차별 공격을 당해 이날 하루에만 52명이 목숨을 잃었다. 유엔은 5일 동안 숨진 팔레스타인 희생자(최소 165명)의 77%가 무장조직 하마스와 무관한, 어린이를 포함한 민간인이라고 밝혔다. 1200여 차례 계속되던 공습이 뜸해진 13일(현지시간) 가자 시티 동부 투파에서 숨진 이들을 묻을 무덤을 만들기 위해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맨손으로 땅을 고르고 있다. 희생자를 묻는 저 손들의 목숨도 더 위태로워졌다. 이날부터 탱크를 앞세운 지상군이 가자에 진입하면서 이스라엘의 공격은 땅과 하늘을 가리지 않게 되었기 때문이다.

장철규 기획위원 chang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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