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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사진과 오늘] 동성애 문제와 한국 가톨릭 시노드의 선택

등록 2014-10-20 18:16수정 2014-10-21 17:50

사진 에이에프피
사진 에이에프피
사람들 모듬살이에 시간이 더해져, 햇빛에 바래면 역사가 되고 달빛에 물들면 신화가 된다고 했다. 역사와 신화가 실제 삶과 동떨어진 게 아니니 당연히 가역성 - 현재 삶을 반영한 새로운 역사와 신화 쓰기도 이루어져야 한다. 2천년 만에 처음으로 동성애 문제를 다룬 세계주교대의원회(시노드)가 최종보고서를 내놓았다. "동성애 경향을 가진 이들도 존경과 사려 깊은 환영을 받아야 한다"는, 동성애자를 품겠다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처음 생각에서 크게 물러난, 수정안도 부결되었다. 118대 62로 찬성자가 많았으나 2/3에는 미치지 못했다. 첫술에 배부를까.

가톨릭교회에서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함께 토론하고 결정하는 회의인 시노드. 소집 주체와 참여 범위에 따라 주교 시노드와 교구 시노드로 나뉜다. 교황이 소집한 이번 주교 시노드 결정은 각 교구 의견을 모아 내년 10월에 다시 논의한다고 하니, 우리나라 교회도 후속절차를 밟아야 한다. 주교가 소집하는 교구 시노드는 성직자뿐만 아니라 수도자, 일반 신자 모두가 참여하는 자리다. 마치 불교계 무차법회가 승려·속인·남녀노소·귀천을 가리지 않고 모든 사람이 동참하는 법회이듯이. 서울대교구는 어떻게 의견을 모아갈 것인가. 가톨릭 신자만 아니라 더 많은 시민이, 동성애 문제만 아니라 다양한 소수자 문제를 생각하는 계기로 만들기 바란다. 숟가락을 잘 쥐어야 한다, 첫술에 배부르지 않기에.

장철규 기획위원 chang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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