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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20년전이나 지금이나… 꿈쩍않는 ‘외모 지상주의’

등록 2016-02-15 20:55수정 2016-03-31 13:40

한겨레·한국여성민우회 공동기획
‘해보면’ 달라져요


10명중 8명 이상이 “외모가 중요”
“외모에 신경쓴다” 응답은 증가
부정적 평가받을까 ‘외모 불안감’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지만, 외모를 중시하는 사회 분위기는 20년 동안 별로 달라지지 않았다.

여론조사업체 한국갤럽이 1994년부터 2015년까지 10년 주기로 실시한 ‘외모와 성형수술에 대한 인식조사’ 결과를 보면, 사는 데 외모가 미치는 영향이 ‘매우 또는 어느 정도 중요하다’고 응답한 비율이 1994년 87%에서 2004년 87%, 2015년 86%로, 큰 변화 없이 높은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신의 외모에 ‘신경 쓴다’고 응답한 비율은 점점 증가하는 추세다. ‘본인의 외모에 대해 얼마나 신경을 쓰십니까’라는 질문에 ‘매우 또는 어느 정도 신경 쓴다’고 답한 비율이 56%→58%→64%로 증가 추세를 보였다.

외모를 중시하는 사회 분위기는 자신의 외모가 타인으로부터 부정적 평가를 받을 수 있다는 긴장감을 불러일으키는 등 ‘외모 불안감’을 가져오기도 한다. 임인숙 고려대 교수(사회학)가 지난해 8월 한국사회학회에 게재한 논문 ‘외모차별 사회의 외모 불안감과 노화 불안감’을 보면, 응답자들이 5점 만점에 평균 2.10점 수준의 외모 불안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에 참가한 남녀 1008명(평균 나이 45살)은 ‘나이가 젊을수록’, ‘외모로 인해 부당한 대우를 받은 경험이 있을수록’, ‘인생에서 외모가 중요하다고 인식할수록’, ‘한국은 외모로 사람을 판단하는 사회라고 느낄수록’ 외모 불안감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임 교수는 “단순한 불안감이 아닌 심리적 장애 등 정신질환을 측정하는 척도에서 2.10점이란 수치는 결코 낮다고 볼 수 없다. 이는 단순히 개인이 느끼는 병리적 증상이 아닌 한국의 외모지상주의가 영향을 끼친 ‘사회적’ 불안이다”라며 “외모 관련 산업의 발달로 ‘누구나 노력하면 외모를 가꿀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돼 외모로 인한 사회적 배제가 정당화되기도 한다”고 우려했다.

김미향 기자

▶‘외모사회’를 넘어…일주일간 ‘외모’ 말하지 않기

▶“지금도 날씬하신데”…외모 얘기 안하기 첫날부터 ‘아차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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