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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검찰-박근혜, 사활 건 ‘공방’…13개 혐의 마라톤 조사

등록 2017-03-20 18:58수정 2017-03-21 08:32

박 전 대통령 21일 검찰 소환
박근혜 전 대통령 검찰 조사를 하루 앞둔 20일 저녁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정문 입구에 박 전 대통령이 포토라인에 설 자리가 표시돼 있다.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박근혜 전 대통령 검찰 조사를 하루 앞둔 20일 저녁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정문 입구에 박 전 대통령이 포토라인에 설 자리가 표시돼 있다.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적용된 13개의 혐의를 두고, 입증을 자신하는 검찰과 이를 전면 부인하는 박 전 대통령 사이에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박 전 대통령이 21일 오전 9시30분 서울중앙지검에 도착한 직후 어떤 ‘출석 소감’을 밝힐지 주목된다. 박 전 대통령이 내놓는 메시지를 통해 이날 조사 분위기를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박 전 대통령 쪽은 검찰 특별수사본부와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조사 결과를 발표할 때마다 이를 전면 부인하는 반박 자료를 내놨고, 지난 12일 청와대를 나와 서울 삼성동 자택으로 왔을 때도 “반드시 진실은 밝혀질 것”이라는 메시지를 내놓은 바 있다. 이날도 자신의 혐의를 부인하고 억울함을 호소하는 내용의 메시지를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2009년 검찰 조사를 받은 노무현 전 대통령은 경남 김해 봉하마을 출발에 앞서 “국민 여러분께 면목 없다. 실망시켜 죄송하다”고 했고, 대검찰청에 도착해서는 기자들 질문에 “다음에 합시다”라고 말한 뒤 청사 안에 들어갔다. 당시 노 전 대통령은 검찰 조사 내용의 일부를 인정하면서도 핵심 내용은 몰랐다고 반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출석 메시지는?
삼성동 가서도 “진실 밝혀질 것”
혐의 전면부인·억울함 담을듯

검-박 조사전략
검 “박 태도 따라 여러 시나리오”
안종범·이재용 대질은 없을 듯
박쪽, ‘증거부족’ ‘몰랐다’ 맞설듯

검찰 “사법처리 정해진 것 없다”
‘영장 불가피’ 여론속 대선 변수
김수남 총장 최종결정 ‘촉각’

박 전 대통령과 검찰이 어떤 조사 전략을 들고나올지도 관심이다. 한 검찰 관계자는 “박 전 대통령이 혐의의 일부라도 인정할지, 아예 전면 부인할지에 따라 당일 검찰의 조사 방향이 바뀔 것”이라며 “여러 시나리오를 놓고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박 전 대통령이 혐의 내용을 부인할 것에 대비해,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업무수첩 등 물증과 삼성 임원 및 보건복지부 관료들의 진술 등을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안 전 수석이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과의 대질신문은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대통령 쪽은 예상 질문지를 미리 뽑아 사전 리허설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대통령 쪽은 뇌물수수와 관련해 청탁과 대가를 주고받았다는 직접 증거가 부족하고, 블랙리스트 작성이나 청와대 문건 유출 등도 박 전 대통령은 전혀 몰랐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검찰은 구속영장 청구 등 박 전 대통령의 사법처리 방향과 관련해 “아직 정해진 게 없다”는 입장이다. 박 전 대통령 조사를 마친 뒤 하루 정도 조사 내용을 검토하고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검찰 안팎에서는 ‘영장 청구가 불가피하다’는 의견이 우세하지만, 대선 정국에 접어든 점을 고려해 ‘불구속 기소가 바람직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구속영장 청구 여부는 수사팀의 의견을 들어 김수남 검찰총장이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검찰은 대선 정국이 본격화하기 전인 새달 중순 이전 수사를 마친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보안에 만전을 기하는 모습이다. 소환을 하루 앞둔 20일 검찰은 “박 전 대통령의 조사 장소와 조사 전 예우 등은 조사 당일 오전에 언론에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최현준 기자 hao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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