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엠베(BMW)피해자모임이 9일 오전 서울 중구 남대문경찰서에서 김효준 베엠베코리아 회장을 자동차관리법위반 혐의로 고소하기에 앞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김성광 기자 flysg2@hani.co.kr
베엠베(BMW) 화재사고 피해자들이 베엠베 독일 본사 회장 등 임원 3명을 추가로 고소했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17일 오후 ‘베엠베 피해자 모임’의 고소인들이 하랄트 크뤼거 베엠베 본사 회장, 요헨 프라이 베엠베 본사 홍보담당, 박혜영 베엠베코리아 홍보담당 상무 등 3명을 자동차 관리법 위반 혐의로 고소했다고 이날 밝혔다.
피해자 모임 회원들은 지난 9일 김효준 베엠베코리아 대표이사 등 관계자 8명에 대해 “베엠베가 무려 2년 반 가까이 실험만 하면서 결함 여부를 결론 내리지 못했다는 게 납득되지 않는다”며 고소장을 제출한 뒤로 지금까지 베엠베 관련자 11명을 고소했다. 요헨 프라이 홍보담당은 지난 14일 중국 <신화통신> 인터뷰에서 “한국에서 사고가 집중된 것은 현지 교통 상황과 운전스타일 때문”이라고 말해 논란이 된 인물이다.
한편 경찰은 지난 13일 차량 화재 피해를 본 이광덕씨에 대한 고소인 조사를 마쳤으며, 국토부와 함께 사고 관련 자료를 검토하고 있다. 올해 들어 베엠베 차량에서 발생한 화재사고는 약 40여건이다.
신민정 기자 shin@hani.co.kr